평소 디플레이션에 관심이 많은 저자가 관련 자료를 수집해 오다가 예상보다 급격한 세계경제의 위기를 보고 짧은 시간에 작성한 책이다. 그러한 시간의 짧음을 고려하면 참고자료나 신자유주의와 현재의 세계경제상황을 설명한 부분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는 투자은행으로 대표되는 미국은 전 세계적인 자금조달과 레버리지 및 고위험 고수익을 통한 호황을 누려왔고 이제는 그러한 행태가 파국을 맞을 것이라는 주장이나, 경기는 상승되는 시기가 있으면 하락하는 시기도 있고 미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채권대비 채무를 고려하면 그렇게 파국까지 갈 상황은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
더우기 지금은 금본위체제가 아니므로 금리만을 가지고 운용하는 것이 아니고 통화량도 동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고, 정책결정은 정치적인 부분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시적으로 디플레이션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다른 시각을 한번 검토해 보는 좋은 시간이기는 했지만, 자기만의 생각으로 기본 개념이 없거나 이에 충실하지 않은 상태로 일부 자료를 가지고 아집에 빠져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않게 되기를...
- 33; 미국은 911테러에 의해 경제위기가 오자 정책금리를 5%에서 1%로 낮추고 세금을 크게 깎았다. 다른 선진국도 유사한 조치가 있었으며 한국도 정기예금의 금리가 3.2%까지 하락했다. 미국은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을 주력으로 하여 경상수지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를 경상흑자국인 중국 등이 미국채를 매입함으로서 자본수지의 흑자로서 균형을 맞추고 있다. 이것을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신비로운 길'이라고 칭하였으며 그 크기는 미국 총생산의 6%인 8000억달러에 이르럿다.
- 76; 미국은 금융자산의 13%가 현금, 10%가 채권, 43%가 주식이고 31%인 연기금의 절반도 주식으로 운용하므로 전체 중 주식의 비율이 60%에 해당하고 대출자금의 44%만 예금으로 조달하나 한국은 43, 12, 21, 및 23%로 주식의 비중이 30%수준에 머무르고 대출자금의 100%를 예금으로 조달한다. 따라서 주식의 변동성에 미국이 훨씬 민감하다.
- 89; 일반은행은 자본의 10배의 레버리지를 구사하나 투자은행은 3-50배까지 운용하므로 훨씬 수익과 리스크가 크며 투자대상도 채권에 16%, 모기지 11%, 대출 11%, 주식 6% 그리고 기타가 52%인데 이중 상당부분이 신용파생상품으로 추정되고 있고 여기서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여 수백만불씩의 성과급을 받아왔고 현재는 파산상태에 이르게 한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 163; 서유럽은 실업률이 상승했지만 동유럽은 경제가 호조를 보인 것은 투자가 동유럽에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투자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행위인데 투자에 따라 경제성장이 이루어지는 요소를 중시하면 현재를 위한 것일 수 도 있다. 중산층의 제대로 성장하지 못함으로서 소비는 느리게 성장하고 투자에 따른 공급은 증가하면 현재는 좋지만 미래에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
- 265; 현재는 부동산, 주식, 채권 등 모든 자산이 급락했다. 세계 총생산은 55조달러 정도인데 시가총액은 최근 1년간 30조가 줄어들었다. S&P는 2005년 미국이 2025년에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고 프랑스, 독일, 영국도 차례로 2035년까지 투기등급에 도달할 것으로 예고하기도 했다.
- 320; 미국은 최대의 채무국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최대 채권국이다. 해외주식에 5조, 채권에 2조로 총 7조 달러 투자하고 있으나 채무는 중국과 일본이 각각 5000억, 기타 대만, 한국, 오펙을 포함하여 1.5조달러에 그치고 있다. 다만, 채권으로 조달하여 주식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는 큰 편이나. 채무의 크기가 크다고 볼 수는 없다. 이에 따라 국내 문제로 달러가 필요하여 해외 투자자산을 매각하면 달러의 수요가 급증하여 환율이 오르는 효과가 크다.
- 389; 대출비율도 한국은 40%에 불과하나 미국은 80%로 홈에퀴티까지 포함하면 90%수준에 육박하여 부동산 가격하락에 대한 민감도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 미국은 10%의 하락에도 깡통 아파트가 발생하고 즉시 연체가 발생할 확률이 높고 경매처분을 해도 손실은 회복되기 어려우므로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의 하락이 긴급하게 요구되며 미국의 M2/본원통화 비율은 8.5배수준이었으나 2007년 9.5까지 상승하다가 2008년 7배수준으로 하락하여 그만큼 통화량을 더 폴어야 한다.
- 438; 과거 경험상 경제가 부의 성장을 해도 주가는 오른 경우가 많다. 오히려 부의 성장을 보인 이전 연도에 주가가 바닥을 형성하고 미국의 경우로 보변 1950년 이후 7차례의 경기침체를 보면 경제가 마이너스의 성장을 보인 해에는 평균 20.5%의 주가성장이 있었고 이러한 현상은 독일,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확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