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반 총무인 신선님과 통화가 안 된다.

'역삼역 근처에서 빵집을 못 봤는데…'

'강남역 버스정류장 근처엔 빵집이 많으니 내가 케익을 사면 될 텐데…'

'혹 신선님이 케익을 사오면 안되니까 통화해서 내가 사간다고 하자…'

'어떡하지 전화가 계속 안되네…'

'어쩔 수 없지 일단 김밥을 사서 가자'

 

 

"여보세요. 네 신선님"

"아 지금 김밥사고 있거든요"

"알았습니다. 전 그레이엄, 워렌버핏반 김밥을 사가지고 갈 테니 신선님은 오시면서 케익을 사오세요"

 

 

양쪽에 김밥 19개씩 들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오 이거 김밥 무게가 상당하네. 묵직한데...밥이 이렇게 무거울 줄이야'

 

 

사무실 앞에서 담배를 피우시던 밸류타이머님과 함께 사무실로 들어서니 댄회장님이 먼저 와 계셨다.

부지런도 하셔라…^0^*…

 

 

김밥과 가방을 놓고 사무실 앞에 있는 치킨집으로 갔다.

"한마리에 몇조각 들어있죠?"

"14조각이요. 음~우리가 한 40명 되고 한 사람 앞에 두 조각씩 먹는다면 몇 마리 시켜야 됩니까?"

"알았습니다. 저녁 8시30분까지 6마리를 배달해 주세요. 바로 앞 건물 3층입니다. 미리 계산 할 께요."

 

 

얼마 있다 신선님이 오셨고 같이 장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할인마트에 도착해 이것 저것 술과 안주 그리고 송년회 필요한 물품들을 사서 저녁8시30분 도착으로 예약배달을 시켜놓고 떡을 사기 위해 역삼역 1번 출구 쪽으로 향하였다.

 

 

네이버 약도에 표시된 역삼역 근처의 떡집을 찾기 위해 1번 출구로 나왔지만 떡집은 보이지 않았다. 약도에 나와있는 전화로 신선님이 통화해 보니 이 근처가 아닌 듯하다.

 

 

떡에 미련이 많았던 신선님과 함께 떡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한 체 탕수육을 주문하기 위해 중국집으로 향했다.

 

 

"탕수육 배달됩니까?"

"아 그래요 그럼 8시30분에 도착할 수 있게 해주세요. 지금 카드로 계산을 할 께요. 그리고 서비스로 군만두 주죠?"

"서비스로 군만두 많이 많이 주세요."

 

 

그새 많은 회원분들이 도착해 있었다.

그 속에 워렌버핏반 여성 총무이신 도시아이님도 바로 도착한 듯 했다.

 

 

밸류리더스클럽 총무들끼리 회비 정산을 어느 정도 하니 벌써 시간은 7시 30분이 다 되어갔고

얼마 안 있어 밸류타이머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대망의 2008년 밸류리더스 클럽 첫 송년회가 시작되었다.

 

 

농구천재님의 위트 있고 깔끔한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이 끝나고 곧바로 1조부자의 발표가 이어졌다.

 

 

1조부자는 발표하는 걸 좋아한다. 왜냐하면 속물근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1조부자가 발표하는 걸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마음 놓고 떠들 수 있는 시간 즉, 그만의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이고, 마지막으로 1조부자가 발표하는 걸 좋아하는 이유는 떠 들면 떠들 수록 스스로가 정리가 되면서 그의 것이 확실히 되기 때문이다.

 

 

발표는 늘 긴장감을 주고 책임감을 주며, 발표는 1조부자에게 게으름을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발표가 없는 혼자만의 분석은 1조부자를 어설프고 게으르게 만들며,  1조부자의 성장을 더디게 한다.

 

 

1조부자는 사실 30분의 발표시간을 너무나 아쉬워했다. 적어도 3시간은 떠들고 싶어했다. 

그렇게 떠들고 싶어했던 내용을 다시 한번 들어보자.

 

 

켄 피셔 책 내용 중 첫 번째 눈에 띠었던 것은 CHART3 P38에 있던 기업수익과 주가였다.

 

 

켄 피셔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 장기적으로 기업 수익은 주식시장의 방향을 결정한다.

이 말은 우리가 늘 아는 이야기다. 주가는 실적을 반영한다 라든지 아니면 주가는 실적을 반영하는 그림자라고도 한다. 켄 피셔는 S&P500지수 평균값과 S&P500지수 종목의 주당순이익 그래프를 함께 그려 넣고 기업수익과 주가의 장기적인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1946년부터  1958년까지만 차이가 클 뿐 나머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같이 가고 있다.

확인해 봤다. 우리나라도 그런지 

 

 

 

위 그림처럼 시가총액과 당기순이익이 거의 같이 움직이고 있다. 상관계수가 0.94라는 것은 거의 같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냥 이해하기 쉽게 간단히 말하면 당기순이익이 100으로 올라가면 주가도 100정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결국 실적이 좋은 회사는 주가가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회사가 다 저렇게 올라갈까?

 

 

그렇지 않다.

어떤 회사는 실적이 좋은 데도 이상하게 주가가 오르지 않는 회사가 있고, 또 어떤 회사는 실적은 별로 안 좋은데

이상하게 주가가 막 오른다. 이상하지 않은 가? 분명 주가는 실적을 반영하는 그림자라고 했는데 말이다.

 

여기서 쌩뚱맞게 실적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알아보자.

 

실적 實績 : 실제로 이룬 업적이나 공적.이라고 네이버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다.

기업에서 이룬 실제로 이룬 업적이나 공적이 무엇일까?

그렇다. 당기순이익일 수 있고 매출일 수도 있다. 아니면 자산이 늘어난 것 일 수도 자본이 늘어난 것 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기업의 실적 중 어느 넘이 주가와 상관관계가 높을 까?

그걸 알아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1조부자는 기업분석 핵심 접근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번 물어보겠다. 그냥 느낌으로 대답해 보자.

 

 

신세계는 손익계산서 중 매출,영업이익,경상이익,당기순이익 중에 어느 넘하고 상관관계가 높겠는가? 아니면 현대백화점은?

 

 

분명 두 회사는 다른 답을 가지고 있다.

 

 

신세계는 매출과 상관관계가 가장 높았고 현대백화점은 당기순이익이 주가와 상관관계가 높았다.

그렇다면 기업분석을 어떻게 접근하는 게 현실적일까?

 

 

신세계는 매출에 집중하면 된다. 물론 당기순이익이 줄거나 늘거나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매출이 계속 늘 수 있다면 일시적인 당기순이익의 증감에 남보다는 덜 민감해도 된다는 것이다. 분명 순이익이 준다면 주가는 빠질 것이다. 하지만 신세계는 이익보단 매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분명 남보다는 가격에 휘둘릴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현재 신세계의 이마트 매장의 확대나 중국진출에 의한 매출확대는 주가를 계속적으로 끌어 올릴 가능성이 높고, 작은 규모지만 신세계마트의 흡수합병은 신세계의 총매출 규모를 확대할 것이다. 물론 이미 지분법평가이익을 통해서 신세계마트의 실적이 반영되고 있지만 효율성면으로 접근하면 신세계의 매출은 더욱 높아지리라 생각하고 지금은 그 효과가 약세장이라서 반감된 감이 있지만 분명 신세계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좋은 호재거리다.

 

 

그리고 한가지 더 첨언 한다면 ROE를 분해해 보면 위의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많을 것이다.

신세계ROE는 ROE = ROS * S/A * A/E = 6.18 * 0.93 * 2.53

현대백화점ROE = ROS * S/A * A/E = 25.84 * 0.35 * 1.57

즉 신세계는 마진이 적은 박리다매회사라는 것이다. 박리다매회사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그렇다. 매출이다.

 

 

여기서 신세계의 아킬레스건을 이야기 해 보자.

바로 PB제품이다. 어찌 보면 좋은 것일 수도 있다. 매출도 늘리고 마진도 늘리겠다는 생각이니까.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자. 매출의 한계성을 깨달았다는 것일 수도 있다. 한마디로 예전의 잣대로 신세계를 분석하면 안 된다는 말일 수도 있는 것이다.

 

 

성장성의 한계…

어느 날 신세계가 갑자기 배당을 늘려주겠다고 하면 호재일까? 악재일까?

PB제품 출시와 같이 예의 주시해야 할 사건일 것이다.

 

 

어찌 이야기를 하다 보니 삼천포로 빠졌다.

 

 

현대백화점은 손익계산서 중 어느 넘이 주가와 상관관계가 높을 까?

이젠 눈치 챘을 것이다. 당기순이익이다.

 

 

현대백화점은 박리다매회사가 아닌 마진을 먹고 사는 회사다. 당연히 당기순이익이 주가와 상관관계가 높다.

매출과 주가는 상관관계가 0.57, 당기순이익과 주가의 상관관계는 0.92이다.

매출이 는다고 해서 주가가 오른다기보다는 순이익이 늘어야 주가가 오른다는 말이다.

 

 

매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세계, 순이익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대백화점

실적에 집중하자. 주가는 분명하게 실적을 반영하는 그림자이고 켄 피셔가 이 책에서 말했듯 장기적으로 기업 수익은 주식시장의 방향을 결정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실적의 세부내용을 파악하자. 남보다 앞서기 위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떤 회사의 주가와 실적을 조사해 보았더니 상관관계가 별로 없었다면 투자하지 말자.

불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방법이 유일한 투자 방법이 아니다. 대박 나는 회사를 놓질 수 있을 수도 있다.하지만 분명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아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정말이지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한다면

주가와 당기순이익을 비교하면서 상관관계를 찾는 것이 바로 PER을 보는 것이고

주가와 매출을 비교하고 있다면 그건 바로 PSR이며,

주가와 자본을 서로 비교하고 있다면 그건 바로 그렇다. PBR인 것이다.

 

 

P.S : 다음엔 책 내용과 관련이 있는 Yield gap, 회사채,국고채 3년물(AA-) 조정gap, 실업률과 1%법칙, 부동산과 주가에 대해서 쓰겠습니다.

음~자꾸 이야기가 길어지네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