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엄연한 존재하는 사실이 있는 법이다.
예를 들면, 주식이 궁극적으로 기업가치를 반영한다는 사실은
데이트레이더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사실이다.
그들에게 주식은 일시적 수급과 정보에 의해 춤추는 가격결정체일 뿐이다.
그러나 주식의 기업가치 반영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그 사실은 데이트레이더에겐 불편한 진실이다.
반대로 가치투자자들에게는 주가가 수급과 정보, 그리고 제반세력들의
암투가 뒤석여 형성되는 면이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그래서 일시적 주가급등락의 상황에서 가치투자 철학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이렇듯 모든 일은 다면성을 지니고 있으며 인간조차 그러하다.
( 너무 좋은 사람이라고 소개받았다가 원수가 되는 일이 오죽 많은가?)
분명 종합지수는 위태로운 위치에 있다.
기술적분석은 주가예측에 그리 유용한 도구는 아니지만 앞서 말했듯 100% 아니라고
말하기도 힘들다. 기생집에 가서도 신선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현 종합지수 월봉은 천정권으로 보인다.
월봉만을 볼 때 그렇다고 이야기하지 않는 사람은 단지 그 사실이 불편한 진실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그러나 주가는 그것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2008년 기준 서울주식시장 PER 은 대략 10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그건 전혀 천정권의 주가가 아니다. 이런 저런 사실을 종합하여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오로지 월봉만을 보면 안된다는 것이다.
어쨌든 기술적으로 주가는 불안해 보인다. 이것은 곧바로 투자자들의 심리상태에
반영되며 또한 심리의 기반영이기도 하다.
이런 투자심리는 주가의 심한 등락으로 표현되며 ,그 말은 급하게 팔 사람과 그것을
거둬들이나 안심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한동안 이런 움직임이 계속되다보면 주가는 한 방향으로 움직일 준비를 서서히 마치게
된다. 그러면 상승이나 하락으로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그럼 알루칼럼을 읽는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월봉이 천정권이나 PER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은 천정권에 도달한 주식과 그렇지 않은
주식이 혼재해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주식은 새로 시작하는 주식과 이미 끝난 주식이 있다.
이런 말은 사실 신선같은 가치투자자들보단 저잣거리의 기생집에서나 더 어울릴듯한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 가치투자자들에게 이 말은 불편한 진실이다.
주가 상승은 미래 기대치의 반영이다.
그래서 주가는 대개 그 기업의 미래실적을 반영한다.
PBR, PER 이 매우 높아져도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미래의 실적이 그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켜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가는 장기간 상승할경우 투자자들의 이성을 마비시켜 오버슈팅하게된다.
그러나 그 고평가상태가 현실로 다가오지 않을 경우 메이저세력들은 주식을 내던진다.
그것이 바로 끝난 주식이다.
단기반등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본격상승과는 차원이 다른 설거지장세일 뿐이다.
하락후 상승만 된다면 참을 수 있지만 투자자들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은 그 조정장의
긴 시간이다. 게걸음하는 횡보장은 설거지장세에 뛰어든 투자자들을 돌게 만든다.
좋은 회사라 생각하고 최근 2~3년간 농심에 투자한 사람들은 그런 기분을 알 것이다.
문제는 그 끝이 어디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좋은 회사이기 때문에 언젠간 오를것이라고?
대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그 언젠가가 곧 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참 많다.
요기 베라의 말을 조금 다른 의미로 써본다.
"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
그러니 설거지 장세를 보이는 주식에 뛰어들지 마라.
회사가 좋다는 이야기도 믿지 마라.
회사는 좋지만 주가가 비싸다면 사지 않는 것이 가치투자자다.
가격을 무시하는 투자자는 도덕적으로 훌륭한 사람일 수 있지만 주식의 이면에 숨어있는
현실을 무시한 댓가를 값비싸게 치를 수 있다.
그렇다면 , 시작하는 주식은 무엇인가?
그것은 위의 끝나는 주식의 반대가 된다.
다른 주식이 상승할 때 지겹도록 횡보하다가 이윽고 폭락까지 해주는 주식이다.
하락과 장기간 횡보, 그리고 이젠 오르겠지라는 주주들의 기대감을 폭삭 무너뜨리는 막바지
폭락을 하는 그런 주식말이다.
그 즈음이 대개 진정한 끝이자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
거래량은 적고 투자자들의 관심은 거의 없다.
그런 주식에서 진주를 찾아라.
알루가 보기엔 지금이 바로 그런 시점이다.
끝난 주식에 매달리지 말고 새로 시작하는 주식에 투자하라.
아무리 회사가 훌륭해보여도 주식은 끝난 게 있다.
그럴 땐 회사를 보지말고 주식을 봐라.
회사는 그저 그런 것 같은데 주식은 이제 시작하는 게 있다.
가격이 매우 싸고 앞으로 지금보단 실적이 더 잘 나올 것 같은 회사의 주식이다.
너무 일등주 일등주 하지도 마라.
이등주 삼등주 중에서도 좋은 가격과 더 나은 미래전망을 보이는 회사의 주가는 오르게 마련이다.
물론 10년 20년을 놓고 본다면 일등주가 꾸준히 더 상승할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우리 대다수는 그걸 바라는게 아니지 않는가?
지금은 끝난 주식과 시작하는 주식을 잘 구분해서 투자해야 한다.
기업에 집중하는 가치투자자들에게 이 사실이 불편할 순 있지만 사실이 아닌 건 아니다.
그러나 기업에 집중하는 가치투자자들은 기업가치가 변하는데 시간이 어느정도 걸린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실제로 바닥권의 주식이 상승하여 상당한 수익을 안겨주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 좀 더 많은 투자자들이 그 회사의 가치를 알아보고 주식을 사야 하며 , 회사도 실적이
나오기까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지루함이 참 견디기 어려운 부분이다.
생각하느니 죽겠다는 사람이 있는 것 처럼 지루하느니 불속으로 뛰어들겠다는 사람이 많은게
현실이다. 그러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자
" 만약 지루해하는 댓가로 누군가가 돈을 준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나라면 생각할 것도 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말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