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주가가 급등했다.

종합지수의 고점은 작년 10월 말이지만 사실상 조정은  작년 7월말 이후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렇게 따진다면  지금까지 대략 7개월가량 증시는 조정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순진하게 그렇게만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

최근 병원신세도 지고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팍스넷의 해외증시 차트를 유심히 봤다.
세계증시는 거의 예외없이 2003년 이후 작년까지 상승기를 가진 점이 눈에 들어왔다.
서울증시만 해도 2003년 3월 SK글로벌사태및 미국의 이라크침공직후  최저가 512에
바닥을 치고  작년에 장중고점 2085 까지 종합지수가 대략 4배의 상승을 했다.
이정도의 상승폭은  석유를 생산하는 국가를 제외한다면 매우 큰 폭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20여년간의 박스권을 뚫고 폭발한 상승이었으므로  서울증시는 최근 5년간의
증시호황의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 이러한 기록적 급등기에 자신의 재산이 얼마나 불어났는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돈벌기가 과연 지난 5년보다 더 쉬울지 어려울지 각자 판단해볼 일이다..^^)

그런데 이런 배경을 생각하면  향후 주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가지기가 참 어려워진다.
작년에도 줄곧 이야기했지만  종합지수 월봉은 전형적인 천정권모습을 보여준다.
최근의 주가하락이 매우 무섭긴했지만  과거를 돌이켜본다면  사실 전혀 remarkable 하지
않은 일정한 하락일 뿐이다.
물론 여기서 주가가 다시 급락을 한다면 그것은 이야기가 다를 수 있지만 말이다.


4년간을 줄기차게 오른 증시가 과연 올해는 어떻게 될까?
주식투자를 해오면서 느끼는 것은  투자자는 감독이자 트레이너이고  주식은 선수같다는 것이다.
감독은 선수를 경기에 내보내기 위해 갖가지 방법으로 트레이닝을 시킨다.
하지만 아무리 감독이 뛰어나도  경기에는 선수가 나간다.
선수는 유능한 감독밑에서 잘 배운후 각종 대회를 휩쓸 수 있다.
그러나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인법이다. 
제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쉬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아무리 뛰어도 부상을 당하지 않을 것 같은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미 우리들은 잘 보아왔다.
차라리 경미한 부상등으로 휴식기를 거치는 것이  향후 선수생활을 연장하는데 더 도움을 줄 수 있다.
부상한번 없이 풀타임 출전을 강행하다보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몸상태에서 회복불능의 부상을
당하는 법이다.

알루는 올해 서울증시를 황소장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기엔  너무 오랜시간동안  서울증시선수는  달려왔다.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자신의 성적표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지 않는게 좋다.
지금껏 내가 번 것이 마음에 안들어도 그걸 회복시켜주기위해 시장이 움직여주진 않는다.

기다리던 급등이 찾아왔다.
하루 이틀 반짝 상승하고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상승장의 하락이던  하락장의 상승이던  어떤 추세적 움직임은 2~3개월 가량 계속된다.
손실을 줄이든  추가 수익을 내든  향후 얼마간 다들 위안을 얻기 바란다.

물론 새로 시작하는 종목에 적절히 투자하는 것은 얼마든지 좋다.
지금의 증시가  IMF 와 비교될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싸고 전망좋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간 충분히 쉰 종목. 뭔가 변화가 감지되는 종목 등을 잘 찾아볼 일이다.
KT 는 합병메리트가 클 듯하고  이채원씨가 이야기했듯  구조적으로 개선할 여지가 많아 보인다
SK텔레콤은  하나로와의 합병관계가 변수이긴 하지만  회사의 역량을 믿어볼만한 시기같다.

그리고  전부터 개인적으로 염두에 둔 종목이 있는데  아이투자의 다른이가  그 회사에 대한 소개를
이미 하셨다. 위대한 기업은 전혀 아니며  올해같은 시기에 빛을 볼 가능성이 높은 그런 회사다.
알루가  관심을 가진 이유는 그 회사가  사무실 바로 근처에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이가 말한대로 아마도 모회사에서 이 회사를 자산구조조정후 매각할 것 같은데  구조조정을
하면 꽤 괜찮은 매물이 될 것으로 본다.
회사의 부동산가치도 그간 상당히 올라  차변대변 맞추는데 도움을 많이 줄것이다.
참고하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