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승엽선수가 3연타석 홈런을 쳤다.
내가 이승엽선수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그가
" 한국에는 내 후계자가 없다. 나만큼 독한 선수가 없다" 라고
일본진출 직후 인터뷰에서 말한 다음부터다.
독기를 품은 사람의 얼굴이 그렇게 편안해보일 수 도 있다는
사실을 그 때 처음으로 깨달았다

그런 그가 어제 2연타석 홈런을 치고 이렇게 말했다.

▲6회 두번째 홈런 뒤 = 포크볼이었던 것 같다.
연속홈런이라 기쁘기도 하지만 오랜만의 선발투수로 나서
열심히 던지고 있는 구보를 어떻게든 편안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 뿐이다.

가식이라도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훌륭하다
그러나 물론 그에게선 진정성이 느껴진다
큰 사람에겐 이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가 WBC 야구월드컵에서 미국을 격파한 뒤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 대회가 일찍 열려 아직 미국선수들의 몸이 완전히 만들어진것
같지 않다 "

네델란드리그를 통해 유럽축구무대에 재진출했던  이천수의 제 일성은
" 얼른 빅리그로 꼭 진입하겠다." 였다.
네델란드 팬들이 그를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겠는가?
독사같이 생긴 그의 독기는 이제 너무 천박해져 버렸다.

독한 사람은 독하게 생겼다는 프레임속에 갖히지 말자
심한 하락장에 눈부릅뜨고 피가 마르는 느낌으로 모니터 보는게
독한게 아니다.
차라리 이승엽처럼 어디 배려할 상대가 없는 지 생각해 보면
마음이 편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은 마음먹기 달렸다.
주식이 올라야 행복해지는게 아니다.
그렇게 마음먹고 있으면 주식에서 성공하기도 쉬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