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투자 성공할 수 있을까?  1편 >





한동안 생각하고 있던 주제는 " 주식투자 쉽게 하는 방법" 이었다.
천성이 그런지라 많은 자료와 밤늦은 사색으로 결론을 내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늘 불쑥불쑥 주기적으로 드는 의문, 즉 왜 사람들은 주식보다
부동산투자에 더 관심이 많은가? 하는 점에 대해 정리하고 어떻게
하면 주식투자성공확률을  일반적차원에서 높일 수 있을지를 알아
보고자 한 것이다.

나의 결론은 첫 느낌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주식으로 돈 벌기는 부동산으로 돈 벌기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낸다던지 운용을 한다던지 중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다른 일반인에게 주식을 권유하지 말자는 것이다.

이는 생각이전의 생각과 그리 다를바가 없는 결론이다.

주식투자로 쉽게 돈 벌 수 있는 방법을 내가 찾았다면  아마도 나는
여기에 글을 쓰기보단  책 집필에 들어갔을 것이다.
진실성이 좀 의심되는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내가 제일 감동받은 구절은 다른 아무것도 아닌 이 부분이었다.
" 사업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그런데 내 결론은 내가 좀 더 많은 사람에게 봉사할 방법은 없다는 것이었다.
좀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나 자신의 분수를 아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안했다.

부동산투자를 하기위해 일반인들은 우선 마음부터 다잡는다.
아침에 중개업소에 전화해서 매수주문 넣고  오후에 체결되었는지 확인하여
평가익및 평가손을 따져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 부동산 광풍이 불땐 약간 예외이다.  하루 종일  여러 업소에 전화해서 사랑하는
 내 아파트값이 혹시라도 더 오르지 않았는지 확인 또 확인해보기도 한다.)
500만원으로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은 프로중의 프로및 사기꾼이 아니면 없고
거래될 돈 액수만 해도 긴장감을 유발한다.
투자에 임하는 정신자세부터가  부동산과 주식은 다르다는 것이다.
마르크스와 레닌이 들으면 화를 내겠지만  인생사 많은 부분은 마음가짐이
결정한다.
아파트 하나 사기 위해 발이 부르트도록 동네를 돌아다니고  계약 할 듯 할 듯
하면서도 선뜻 도장찍기는 무섭다.
위험관리는 다들 알아서 하게 마련이다. 집 하나 장만하는 것은 여윳돈보다는 빚을
내서라도 하기 때문에 내 몸속 어딘가 있을 위험회피 유전자가 총발현 될것이다.
최악의 경우 사람들은 적어도 아파트는 북한의 폭격이 있지 않는한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주식은 다르다.
아파트 만져본 사람은 대한민국국민 전부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주식실물 만져본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나도 딱 한 번 만져봤다.
전혀 이 증서가 돈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 증서가  비를 피할 수 있게 해줄 것 같지도 않고  이 증서가 없어지지는 않을 것
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요컨대 주식은 일반인들에게 종이쪼가리일 뿐이다.
주식의 가격이 요동치는 사실은 알지만 그것이 기업의 소유지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또 그 절반이다. 요는 대다수는 주식의 본질을 모른다는 것이다.
또한 대다수는 주식투자를 위해 빚을 내지는 않는다.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대부분 여윳돈 중에서 일부를 가지고 주식투자한다.
그래서 소액투자자도 많다. 자신의 여윳돈 100만원으로 구성할 포트폴리오를
100억원짜리 포트폴리오와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구성하진 않는게 인간본성이다.
날려도 그만이라 생각하게 된다. 역설적으로 그런돈이야말로 주식에 투자해야하는 건
맞지만 늘 일에는 다면성이 있게 마련이다.

----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