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증권 김영익씨의 2분기 조정론이 화제다.
예전에 2007년 2분기 조정론을 처음 발표했을 때부터 화제였다.
2분기는 다들 알다시피 4월부터 6월까지다.
그런데 종합지수는 2007년 1월 한달간 하락과 횡보를 하고 상승한 후
2월말 3월초 며칠간 하락한 후 지금까지 쭉 상승하고 있다.
상승의 양상도 심상치 않아 조정론을 역설한 김영익씨는 요즘 입이
바짝 마르로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왜 그리 우스꽝스러운걸까?
김영익씨는 2006년 2분기 조정론이 들어맞으면서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확산되었다. ( 물론 그 전부터 유명한 분이다.)
그런 그가 2007년에도 2분기에 조정이 있다고 하니 많은 투자자들이
예의 그를 주시했다.
알루가 보기엔 그 논리는 이미 틀렸다. 그와 같은 계통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야
대놓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알루야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니 그가
틀렸다고 말하기가 어렵진 않다.
나중에 그가 맞는 것으로 판명되어도 알루는 사실 아무 상관이 없다.
그가 맞추든 말든 나는 수익을 내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유명한 그가 맞추는게 무명씨에 불과한 내가 틀리는 것보단 더 나을 수도 있다.
과연 시장분석가들은 3개월간격을 정확하게 분리하여 분석할 수 있는가?
올 1분기에 지수가 하락했을 때 김영익씨의 2분기조정론과는 단 3개월 차이가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2월말 3월초에 하락했을 땐 불과 20여일 차이였다.
알루가 보기엔 그것으로 충분했다. 그래서 1월 하락과 3월초 하락때 와이프와
의논하여 추가로 주식을 사들였다. 지수가 하락한 그 시기에 싼 주식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 오히려 작년부터 갖고 있던 몇개보다 당시에 구매한 주식의 수익률이 더 낫다.)
그런데도 그는 2분기 조정론을 계속 주장했다.
4월이 오지 않았기 때문일까?
더구나 그가 하락한다고 하는 지점은 1250 선대이다.
올 1월 경 종합지수가 1450~70 대인걸 생각하면 대략 13~15% 정도의 조정이다.
만약 그의 조정론이 1000을 깨고 내려간다는 정도였다면 알루도 다르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13~15% 의 조정폭을 이야기한다면 그건 내공깊은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자신만의 분석틀이 있다고 했다. 중요하다.
그러나 시장분석가들중 하이엔드에 위치한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판단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장분석가들이 명멸해갔다.
갑자기 알프레드 박이 떠오른다. 그의 현란한 문체...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틈만 나면 비관론을 주장하는 스티븐 로치가 월급을 받는 이유를 나는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다. 틈만 나면 낙관론을 주장하는 애비 코헨역시 마찬가지다.
한 명은 오후 3시만 되면 " 3시다~~" 라고 외치고 또 한 명은 밤 12시만 되면
" 12시다~~~" 라고 외친다.
나머지 시간엔 조용하다...
지금 상승중인 종합지수가 2000까지 오른뒤 1250으로 주저앉는다면 그것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김영익씨는 그런 이야기를 한게 아니다.
그리고 2000으로 오른 종합지수가 7월 6일부터 내려앉기 시작한다면 그건 김영익씨
의 관점에서 볼땐 2분기 조정이 아니다. 그건 3분기 조정이다.
알루는 괜한 트집을 잡으려고 이 글을 쓴것이 아니다.
그리고 지금 김영익씨를 인터뷰하는 기자들중엔 꼭 그의 주장의 사실여부에 관심이
있어서라기보단 그냥 흥미로운 기사거리라는 점과 궁지에 몰린 그를 골려먹고 싶은
생각으로 만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틀린 것 같기도 하고 안 틀린 것 같기도 한 김영익씨의 2분기 조정론을 보면서
알루가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2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