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차와 설탕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차이'라고 불리는 인도식 차의 소비도 늘고 있어 차 재배 및 설탕 정제 관련주가 당분간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하고 있다.

인도 뭄바이 증시의 센섹스지수가 지난 수개월 동안 매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테마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상품 가격 상승으로 설탕 및 차 관련주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최근 6주간 이들 주식의 오름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최근 주목을 받기 전까지 설탕 및 차 관련주는 시장대비 저조한 움직임을 보였다.

예를 들어 지난해 12월 초 설탕 정제업체인 발람푸르 치니의 주가는 3개월 전에 비해 2% 상승하는데 그쳐 같은 기간 센섹스지수의 상승률 12%에 크게 못 미쳤다. 차 재배 업체인 윌리엄슨 메이거는 이 기간 오히려 25% 급락했다.

그러나 12월 이후 지금까지 발람푸르 주가는 73% 급등했고 윌리엄슨 주가는 두배로 뛰었다.

유럽 지역의 설탕 수출량과 케냐의 차 수출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설탕과 차 가격 상승을 이끌었으며 이에 따라 관련주의 주가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설탕 업체에 대한 인도 정부의 규제가 점차 완화되고 있는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업체의 설탕 생산량의 절반을 정부에 팔도록 요구했으나 지금은 그 비중을 10%로 낮췄다.

특히 설탕은 석유의 대체재인 에탄올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상품시장에서 살탕값이 치솟고 있다.

많은 설탕 및 차 관련주의 주가가 지난 2개월간 25% 이상 상승했지만 이들 기업의 실적 전망이 밝은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뭄바이 SSKI 증권의 부사장 닉힐 보라는 "설탕과 차 가격이 이제 막 상승 궤도에 올랐고 향후 수개월에 걸쳐 이 영향이 나타날 것"며 "동시에 인도의 차 및 설탕 내수 소비도 연간 3~4% 씩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나브 증권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비닛 벌라는 "발람푸르 치니, 바자즈 힌두스탄 등 설탕 관련주의 경우 설탕 가격 상승의 경향으로 3월 마감 되는 회계연도 순이익이 50%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오름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