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에스피(073010): 마찰압접 공법 도입, 순풍에 돛단 듯 고성장 항해
=>투자의견:매수,목표가:7250원
케이에스피는 1991년 설립되어 2004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조선기자재 업체로, 선박용 엔진밸브와 프랜지, 링기어 등의 형단조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2005년 상반기 기준 부문별 매출비중은 선박용 엔진밸브 59.6%, 형단조 26.0%, 특수용접 등 기타 14.4%이다.
주력사업인 선박용 엔진밸브는 선박내 발전기용 엔진에 쓰이는 중속엔진밸브와 선박을 추진하는 주엔진에 사용되는 저속엔진벨브로 구분되며, 현재 A/S용을 제외한 대부분 제품은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로 납품되고 있다.
중속엔진밸브의 경우 내수 시장 점유율 약 70%로 현대중공업 필요량의 100%를 납품하고 있는데 반해, 저속엔진벨브의 경우 현대중공업 필요량의 약 25%를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동사는 올해 하반기 마찰압접 기술의 도입으로 장기적으로 현대중공업 소요량의 60% 이상 납품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미 동사는 2003년 선박엔진 주 설계사인 MAN B&W(전세계 설계 점유율 85%)와 SULZER 사로부터 저속엔진밸브 제조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장기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이번 마찰압접 기술 도입은 또 한번 중장기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국내 조선업 호황에 따른 수혜와는 별도로 추가적인 성장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종간 마찰압접에 의한 일체화 기술은 이미 유럽, 미국 등에서 항공부품에 응용이 되고 있는 기술이다. 동사는 3년간의 시뮬레이션을 거쳐 2004년 10월 현대상선에 실제 장착되어 6개월간 시험 운행을 하였으며, 올해 4월 개봉 검사하여 좋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연내 MAN B&W로부터 최종 승인 후, 2006년부터는 양산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종간 마찰압접에 의한 일체화 기술 도입으로 1) 고온, 고압에 마모가 심한 부분만 고가 소재인 Nimonic 80A(32~34천원/kg)를 사용하고, 나머지 부분은 저렴한STR3소재 (2.6천원/kg) 등을 사용하여 기존보다 35% 이상 원가절감이 가능하며, 2) 마찰압접 공정 도입으로 단조 성형해야될 제품 길이가 짧아짐에 따라, 기존 동일 설비로도 생산 캐퍼 확대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
전술한대로 현재는 현대중공업의 저속엔진밸브 필요량의 약 25%만을 납품하고 있으나, 내년말까지는 최소 40% (A/S 포함132.8억 추정), 장기적으로는 60% 이상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이러한 원가경쟁력을 내세워 장기적으로 국내 3대 엔진제조사인 SDH엔진, STX엔진 등으로의 납품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소모성 부품인 저속엔진밸브의 수명주기는 6~7년으로, N-80A 소재가 도입된지 7년 가량 지남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교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저속엔진밸브 매출액 중 A/S용 비중은 약 10%에 불과하나, 향후 2~3년내 전체 40%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엔진내 주요 부품인 저속엔진밸브 생산능력의 증가와 함께 동사는 신규사업으로 2006년 부터 모듈 형태인 배기밸브 Assy 매출을 준비중에 있다. 동사의 경우 저속엔진밸브 외 Bottom piece도 기존 (형단조) 라인에서 제조가 가능하여, 부품을 수입하여 조립하고 있는 경쟁사에 비해 원가경쟁력도 탁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