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1) 물류의 변천과정

◇ 자사물류(1PL, First Party Logistics)

- 기업의 사내에 물류조직을 두고 물류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경우

◇ 자회사물류(2PL. Second Party Ligistics)

- 기업이 사내의 물류조직을 별도로 분리하여 자회사로 독립시키는 경우

◇ 3자물류(3PL, Thirty Party Logistics)

- 외부의 전문물류업체에 물류업무를 아웃소싱하는 경우

◇ 4자물류(4PL, Four Party Logistics)

- 3PL + IT + e-Logistics로 결합된 경우

(2) 제3자 물류의 개념

  제3자 물류(third-party logistics, 3PL)는 원재료의 조달에서 완제품의 소비에 이르는 공급체인(Supply Chain)상의 전체 물류기능 또는 일부분을 물류업체가 화주기업으로부터 위탁받아 대행하는 물류활동을 말하며, 제3자 물류를 수행하는 물류업을 제3자 물류업이라고 한다. 일반 물류업과 다른 점은 제3자 물류업은 화주업체와 1년 이상 장기간의 계약에 의해 제휴관계를 맺고 복수의 물류기능을 하나로 묶어 통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데 있다. 여기서 제3자란 상품 거래의 당사자나 상품의 소유자가 아닌 제3자의 입장에 있는 기업을 뜻하며, 제3자 물류는 계약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계약물류라고도 한다.

  화주기업이 제3자 물류를 도입할 때는 통상 수 개의 물류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경쟁입찰 방식으로 최종 물류업체를 선정하며 최종 결정권자는 최고경영층이다. 또한 화주기업과 물류업체간의 전략적 제휴의 개념인 제3자 물류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는 윈윈(win-win)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에 정보의 교류 및 공유는 필수적이다. 정보공유는 계약관계와 함께 제3자 물류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제3자 물류는 물류전문업체와 화주기업이 물류비 절감과 물류서비스 향상을 공동의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양자가 계약을 맺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전략적 제휴를 맺는 관계라고도 말할 수 있다.

2. 제3자물류의 발전과정

  제3자물류로의 발전과정은 두가지 관점에서 논의될 수 있는데, 첫째는 부서․조직형태의 변화라는 외형적인 특성에 의하여 구분되고, 둘째는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의 내용과 특성에 의하여 구분된다.

  즉 “제1자물류(자사물류) → 제2자물류(물류자회사) → 제3자물류"라는 단순한 절차로 제3자물류의 발전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이행과정은 이보다 복잡한 구조를 보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제3자물류는 서비스의 깊이 측면에서 볼 때 물류활동의 “운영․실행 → 관리․통제 → 계획․전략"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거치고, 서비스의 폭 측면에서는 ”기능별 서비스 → 기능간 연계․통합 서비스 → 기업간 연계․통합 서비스"의 발전과정을 거친다고 할 수 있다. 즉, 제3자물류는 단순히 비용절감을 위하여 단순히 물류기능을 외부에 위탁하여 실행하는 아웃소싱에 해당하는 낮은 수준에서부터 공급체인상의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측면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매우 다양하다고 볼 수 있다.

  선진국의 발전과정을 보면 본래, 3PL은 90년대에 들어와 미국에서 개화한 물류업계의 뉴 비즈니스이지만, 그 루트를 더듬어 가면 규제완화선진국인 영국에 이른다. 영국은 EC가맹 5년전에 해당하는 1968년 교통법에 의해서 트럭운송업의 경쟁상의 규제를 철폐한다는 방침을 명확히 내세웠다. 그 후, 70년에 면허제도에 의한 양적 참가규제를 폐지. 운임규제도 철폐되어, 운임은 자유화되었다.

  그래서 이 규제완화와 3PL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영국은 빨리 규제완화를 했기 때문에, 이미 운송회사의 경쟁은 갈데까지 갔고, 오퍼레이션 레벨에서는 코스트삭감의 여지가 없었다. 거기서 외부의 전문업자를 이용하여, 로지스틱스의 전체최적화를 도모하는 3PL 비지니스가 발달하였다. 동시에 영국은 금융증권시장의 자유화에도 선행하였다. 이것으로 기업활동의 정보개시가 진행되고, 하주에게 아웃소싱하기 쉬운 토양이 생겨났다.

  미국에서도 80년의 운수자유법(Moter Carrier Acts)에 의한 규제완화가 3PL융성의 계기가 되었다. 이 법에 의해 각주를 넘나드는 노선운행이 가능해졌고, 참가조건과 최저임금등의 노동조건의 규제가 철폐되었다. 규제완화의 플러스적 측면은, 운송사업 및 Forwarding Business가 용이해졌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가지 측면은, 경쟁이 격화되어 도산하는 운송업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운임은 똑같이 하락하고, 수송업자는 운임수입만으로는 이익확보가 어려워지게 된 것이다.

  과당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것은, 영업력과 정보력으로 살아남은 대기업 업자와 싼 운임을 매물로 하는 1차소유 기사를 포함하는 소규모업자이다. 대기업 물류업자는, 운임이외에 이익을 낳는 방책으로서 3PL에 겨우 도달하였다. 수입이 적은 실 운송부분은 용차를 많이 사용하고, 물류컨설팅업무와 정보관리, 매니지먼트 업무등을 부가함으로써 이익을 연결시키려고 했다. 거기에서 실 운송 부분의 방책으로서 들어간 것이 소규모업자였다. 3PL의 대두는, 규제완화후의 운임저하에 대응하는 물류업자의 궁여지책이었다고 할 수 있다.

3. 제3자물류의 필요성 및 기대효과

(1) 제3자물류의 필요성

1) 자가물류활동에 의한 물류효율화의 한계

① 1990년대에 들어와 물류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개선대상의 하나로 부각됨에 따라 물류효율화를 위한 기업의 투자와 노력이 계속 확대되어 왔음.

- 지난 4～5년동안 제조업체․유통업체가 건립․운영하고 있는 자가물류센터가 급증하여 최근 그 개수가 영업용 창고(양곡창고 제외)의 두 배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

- 한편, 제조업체․유통업체가 운행하는 자가용 화물차량이 전체 운송물량의 약 78.7%를 담당하고 있고, 차량대수도 91.8%에 이를 정도로 자가용에 대한 편중구조가 매우 심함.

② 자가물류에 너무 치중한 결과 물류시설 확충, 물류자동화․정보화, 물류전문인력 충원 등에 대한 고정투자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였음.

- 제3자물류를 통하여 물류비 중 이같은 막대한 고정비를 변동비화 할 수 있음.

③ 자가물류는 경기변동과 수요 계절성에 의한 물량의 불안정,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물류경로의 변화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음.

- 결국 물류부문에 대한 과도한 투자비는 적정수준의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투자비 회수가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오히려 고물류비 구조개선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음.

- IMF 체제 이후 내수경기의 장기 침체와 수출부진으로 이 같은 우려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

2) 물류자회사에 의한 물류효율화의 한계

① 물류자회사는 모기업의 물류관련업무를 수행․처리하기 위하여 모기업의 출자에 의하여 별도로 설립된 자회사를 의미함.

- 물류자회사는 위양된 업무내용․업무영역에 따라 운송자회사, 창고자회사 등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보통 물류관리 전반을 담당하는 회사를 지칭함.

② 물류자회사는 물류비의 정확한 집계와 이에 따른 물류비 절감요소의 파악, 전문인력의 양성, 경제적인 투자결정 등 이점이 있는 반면에 태생적 제약으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점도 다수 존재함.

③ 모기업의 물류효율화를 추진할수록 그만큼 물류자회사의 수입은 감소하는 이율배반적 상황에 직면하므로 궁극적으로 모기업의 물류효율화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게 됨.

- 일본의 경우 최근 조사에 의하면 대다수의 물류자회사는 하주기업인 모기업으로부터 물류비 절감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 노무관리 차원에서 모기업으로부터의 인력퇴출 장소로 활용되어 인건비 상승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기도 함.

- 일본의 경우 모기업이 감량경영을 추진하면서 노무관리 차원에서 물류자회사를 설립한 경우가 많음.

- 모기업의 지나친 간섭과 개입으로 자율경영의 추진에 한계가 있음.

- 결국 물류자회사는 모기업과 독립적인 별개의 기업으로 보기 어렵고, 사실상 사내물류부서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임.

3) 제3자물류의 활성화, 물류산업 고도화를 위한 돌파구

① SOC시설의 부족 및 물류부문의 경쟁을 저해하는 각종 행정규제와 더불어 물류산업의 낙후와 비효율은 고물류비구조의 주요 원인의 하나임.

- 우리 나라의 국가물류비는 95년 현재 GDP대비 16.5%로 주요 경쟁국가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고, 기업의 매출액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94년 현재 14.3%로 해외기업에 비해 2～3배나 높은 실정임.

② 물류산업의 낙후․비효율은 자가물류의 비대화와 물류시장의 위축을 초래하였는 바, 물류시장의 위축은 물류산업의 낙후․비효율을 더욱 심화시켜 자가물류가 더욱 확대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음.

- 여기에다 기업․정부의 이해부족, 지난 수십년동안의 엄격한 행정규제, 정부지원의 부족 등의 이유 때문에 우리나라 물류산업은 자생적인 회복 능력을 크게 상실한 상태임.

- 제3자물류의 활성화는 물류산업이 낙후와 비효율을 극복하여 자생적인 발전능력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임.

- 고도화된 물류산업은 자가물류와의 적절한 경쟁․보완관계에 의하여 더욱 발전할 수 있고, 이에 의하여 현 고물류비구조를 개선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임.

4) 세계적인 조류로서 제3자물류의 비중 확대

①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자가물류활동을 가능한 한 축소하고, 물류전문업체에 자사물류활동을 위탁하는 외주물류(제3자물류)가 활성화되어 있고,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미국의 경우 90% 이상의 기업이 외주물류를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

② 이에 비해 우리의 제조업체들은 외주물류에 대한 낮은 신뢰, 물류활동에 대한 통제력 상실에 대한 우려 때문에 자사물류를 고수하고 있는데, 이에는 하주기업의 물류서비스 니즈를 제대로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물류전문업자가 거의 없을 정도로 우리의 물류산업이 낙후되어 있다는 점이 주요 원인의 하나임.

- 저가격․고품질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전문업자가 많이 있다면 굳이 고정비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자가물류를 고수하려는 기업은 많지 않을 것임.

- 물류전문업자를 이용한 물류공동화가 활성화될수록 기업의 투자비․운영비 부담의 경감과 물류비 절감효과가 더 확대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음.

(2) 제3자물류 활성화의 기대효과

1) 물류산업 합리화․고도화에 의한 고물류비구조 혁신

① 제3자물류 서비스의 개선 및 확충으로 물류산업의 수요기반이 확대될수록 물류시설에 대한 고정비 부담의 감소로 규모의 경제효과를 얻을 수 있어 물류산업의 합리화․고도화가 촉진될 것이며, 그 결과 물류산업은 제조업지원산업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것임.

- 규모의 경제효과에 의한 효율성 증대와 더불어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여러 하주기업의 물류활동을 장기간 수탁운영하는 과정에서 축적되는 운영․관리기술 및 노우하우로 전문성을 갖출 수 있고, 이의 효과를 협력관계에 있는 하주기업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임.

- 물류시장이 경쟁구조를 유지하는 한 물류산업의 합리화․고도화에 의한 효과는 궁극적으로 물류서비스의 수요자인 제조업․유통업에게 돌아갈 것임.

- Randall(1994) 및 Lieb & Randall(1996)의 연구에 의하면 자사 물류활동을 물류전문업체에 외주한 하주기업은 운송비․보관비의 절감, 재고수준의 감소 등에서 가장 큰 효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 즉, 대형 물류전문업체가 누리는 규모의 경제효과를 하주기업과 공유하게 된다는 것임.

2) 고품질 물류서비스의 제공으로 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

① 제조업체의 고객만족 경영체제를 지원할 수 있는 물류서비스가 신속하게 개발․제공됨에 따라 물류수요자인 제조업체들이 자사의 핵심 사업에 모든 경영자원을 집중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됨.

- 물류전문업체가 제공하는 물류서비스의 높은 신뢰성, 보관창고의 신속한 입출고관리, 화물의 위치추적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는 제조업체는 생산성경쟁뿐만 아니라 시간기반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음.

- Lieb & Randall(1996)은 비용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고객요구에 대한 신속한 대응, 유통채널에 대한 통제력 향상, 핵심사업에 보다 충실 등에 의하여 하주기업은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을 받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음.

- Frankel & Whipple(1996)이 1,100여개가 넘는 기업(제조업체, 유통업체, 물류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모든 업종의 기업이 물류제휴(logistics alliance)를 선택하는 가장 큰 동기로 경쟁우위의 획득을 꼽고 있음.

② 물류전문업체의 입장에서는 고품질의 물류서비스를 개발․제공함에 따라 현재보다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서비스 혁신을 위한 신규투자가 더욱 활발해지는 효과가 있는 등 제조업체와 물류업체모두에게 윈윈(win-win)게임이 될 것임.

- 특히, 대형 혹은 물류전문업체의 주도로 고품질의 물류서비스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됨.

3) 종합물류서비스의 활성화

① 물류서비스 가운데서 가장 비중이 높은 운송서비스는 현행 화물자동차 의존형 개별직송방식에서 탈피하여 다른 운송수단과 연계되는 연계수송방식과 물류시설을 이용한 거점운송방식이 활성화되는 등 종합물류서비스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임.

4) 공급체인관리(SCM) 도입․확산의 촉진

① SCM은 원자재 구매에서 최종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경로(supply chain)상에 있는 사업주체간의 연계화․통합화하여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는 경영기법으로 이해할 수 있음.

- 통합물류(integrated logistics)가 조직내 물류관련 기능 및 업무의 통합에 의한 최적화에 초점을 두고 있는 반면 SCM은 기업간 통합을 위한 협력체제 구축에 주력함.

② SCM을 통하여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는 기업은 핵심사업에 주력하기 위하여 이에 관계없는 부문 및 기능을 아웃소싱으로 해결함.

- 세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물류부문이 아웃소싱의 1순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

- 그런데 여기서의 아웃소싱은 전통적인 아웃소싱과 그 내용면에서 크게 다름.

- 전통적인 아웃소싱이 비용관점에서의 단기적 계약관계인 반면 SCM 구현을 위한 아웃소싱은 전략적 관점에서의 장기적 협력관계에 의하여 운영됨.

- 물류업체는 단순히 물류활동의 외부 위탁업체가 아니라 하주기업의 협력자로 간주됨.

- SCM 실행의 핵심요소는 공급체인 내 기업간의 최종고객에 대한 정보 공유와 신속한 정보흐름에 있음.

③ 제3자물류는 SCM의 도입 및 확산을 촉진하는 매개 역할을 할 것임.

- IMF 체제를 맞이한 우리 기업들은 이제 국내 시장에서도 세계적인 초일류기업과의 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인데, 그 경쟁상대가 하나의 기업이 아니라 각 부문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통합․연계된 공급체인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듯함.

4. 3자물류의 현황 및 문제점

(1) 제3자물류의 현황

1) 우리나라 제3자물류의 현황

우리나라에서 제3자물류(TPL : Third Party Logistics) 시장이 본격적으로 태동하게 된 것은 경제암흑기인 IMF라고 볼 수 있다. IMF는 국내 경제엔 치명적인 암흑기였으나 물류산업에 있어서는 물류를 전문화시키고 발전을 촉진시킨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기업구조조정을 하면서 기존 기업의 조직에 흡수, 통합되어 있던 물류부문이 분리, 독립되면서 하나의 전문분야로 자리잡게 된다. 이때부터 대기업을 필두로 한 기업들은 분사하거나 독립된 물류자회사 그리고 물류전문업체 등 제3자 물류업체에게 자사 물류부문을 아웃소싱 하게 된다.

기존의 물류는 하역, 운송, 보관 등 단위 물류형태로 시장이 형성돼 왔으나 토털 물류서비스인 제3자물류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물류업무의 전문성 확보와 물류비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제3자물류를 이용하는 기업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제3자물류는 물류시장에서 최대 이슈로 떠오르며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기존 하역, 운송, 보관업을 위주로 한 물류업체들이 제3자물류 시장에 적극 진출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제3자물류는 하주기업이 고객서비스의 향상, 물류 관련비용의 절감, 그리고 물류업무의 효율적인 운영 등을 목적으로 제품 생산을 제외한 물류와 관련된 전분야를 특정 물류전문업체에게 위탁하는 것으로 기업 물류절감과 물류효율화의 최선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원자재 및 제품의 적기 공급, 창고 등 자가 물류시설에 대한 투자비 절감이 가능하며 사업의 핵심인 생산분야에 모든 역량을 기울일 수 있어 최적의 경영활동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또 물류업체는 안정된 물량 확보를 통한 수익 향상을 꾀할 수 있어 하주기업과 상생의 경영을 펼칠 수 있다.

대한상의가 지난 2월 전국 603개 제조, 유통업체(회수율 81.4%)를 대상으로 ꡒ2001년도 기업의 물류관리실태ꡓ를 조사한 결과, 창고보관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기업이 전체의 34.2%로 99년의 11.2%에 비해 크게 늘어났으며, 물류업무의 진단/기획까지 아웃소싱 하는 기업도 99년의 1.8%에서 10.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물류 아웃소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부가가치가 낮은 물류업무를 외부전문업체에 위탁시켜 물류비를 절감하는 한편 기업들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나 핵심역량에 자원을 집중시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한 ‘향후 물류업무를 외부회사에 전담시키겠다’는 기업이 99년의 8.3%에서 17.9%로 증가해 앞으로 물류아웃소싱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