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주식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재능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다.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직관력과 합리적인 사고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마 직관력이라고 한다면 다소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투자에 필요한 복합적인 판단은 가끔씩
정돈된 절차보다 직관적인 생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트에서 파는 물건을 보고 "잘 팔릴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부터,
"좋은 기업"을 판단하는 간결하면서 중요한 생각..
좋은 기회를 포착하여 주식을 파는 매매시점까지 ..
가끔씩 그런 직관력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는 과정을 많이 봅니다.
훌륭한 투자가들의 사례를 보더라고 종종 그러한 직관력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훌륭한 투자가들 모두가 직관력이 있어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직관력을 최대한
배제하려는 투자가들도 많습니다.
예외없이 이런 투자가들은 모두 합리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중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합리적인 판단을 믿습니다.

직관력이 뛰어난 투자가는 보다 많은 기회를 포착할 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흔히 팍스넷 같은
곳에서 년간 수익률이 100%가 넘는 고수들을 많이 봅니다. 그러나 몇년이나 몇개월이면 남아있는
사람이 적더군요.

직관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남들보다 숨겨진 가능성(변화)을 잘 찾아냅니다.
높은 이해력으로 기업의 가치를 남들보다 쉽게 판단합니다. 특히나 이들은 변화하는 상황에서의
기회포착이 대단히 뛰어납니다.
법제도의 변화, 경쟁의 우위, 공급부족, 원자재부족, 유가상승의 수혜, 등등... 
변화하는 상황을 빨리 주시하여 기업가치의 갭을 찾아내어 빠른 시간에 높은 수익을 얻게 됩니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 얼마나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도 빠릅니다.

그러나 이들은 높은 수익에 도취되어 보다 빠르고 높은 수익을 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새 합리적인 이성은 뒤로가고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미래전망을 기대합니다. 혹은 조바심에
더 빠르고 높은 수익을 주는 더 위험한 투자에 발을 드리우게 됩니다.

위험한 거래에서 한번쯤은 결국 실패하게 됩니다. 한번의 실패는 더 위험한 거래를 유혹하게 됩니다.
결국은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서 사라집니다.

비단 이런 일들은 투기열풍이 휩쓸던 IT열풍때만 아니라, 현재에도 늘상 생기고 있습니다.
(황사수혜주부터 사스수혜주 교토의정서수혜주  인수합병수혜주...등등등.....)

물론, 이들이 원래부터 이런 투기꾼이였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마 처음에는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나 합니다.  이들은 어쩌면 그런 뛰어남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수익에 대한 기회가 많았고, 다만 이런 기회를 컨트롤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들은 매우 뛰어난 재능이 있지만,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안전마진을 강조한 벤자민의 책은 그래서 "현명한 투자가" 라고 붙여져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조급해 질때에, 높은 수익을 얻으려는 갈망이 있을때, 주변의 누군가가 높은 수익을 올렸다고
들을때, 손에 닿을 듯한 놀라운 기회가 눈앞에 펼쳐져 있어 보일 때에는

항상, 세계 최고의 수익율을 자랑하는 워렌이 언제나 책상 위에 올려놓고 본다는
"현명한 투자가"라는 책 제목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