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사마님 (제가 이렇게 불러도 될 지 모르겠지만 신태용군이 불러서)
보고서를 잘 읽었습니다.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상당히 Creative가 뛰어난 관점으로
해당 회사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글이 돋보였습니다.
- 다만, 제가 느끼는 아쉬운 점을 언급하면
금융업의 성패는 리스크 관리입니다.
따라서, 리스크 관리에 대한 솔로몬 저축은행의 능력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
솔로몬 저축은행의 매수 여부에 대한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 현재의 솔로몬 저축은행의 여러가지 장점을 언론이나 분석 레포트를
통해서 잘 알고 있지만,
금융기관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리스크 관리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솔로몬 저축은행을 매수 못하고
있습니다.
- 저축은행등에 대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일반적인 Sub-Prime 마켓 플레이어들의 과거의 영화와 고난을 살펴봄으로써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 금융 마켓을 리스크의 정도에 따라
Super Prime, Prime, Sub Prime 구분하는데
저축은행들의 신용대출은 Sub Prime에 해당됩니다.
미국의 경우는 CapitalOne, Providian, Metris가 여기에 해당 되고요.......
일본의 경우 타케후지 등이 여기에 해당 됩니다.
한국의 경우 2002년 신용대란 이전의 신용카드사 및 저축은행들이
여기에 해당 됩니다.
- Sub-Prime 마켓 플레이어들의 특징은 장기적으로 기업 생존에 대한 위기를
겪는다는 것입니다.
(여러가지의 이유로 해서 Providian Case를 예를 들면)
1) 급격한 성장을 합니다.
남들이 진입하지 않는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대출로 급격한 성장을
합니다.
ex) Providian의 경우 97년에서 '01년까지 자산이 110억불에서
360억불로 3배이상 성장 합니다.
2) 단기간에 엄청난 순익과 손익에 따라 ROE와 ROA가 아주 높게
나타납니다.
ex) '00년까지 세전 ROA 4%대에 ROE40% 를 보입니다. .
3) 이런 재무 성과에 따라 단기간에 주가가 6불에서 80불까지 육박합니다.
4) 이부분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들의 리스크 관리 및 분석에 대한
투자와 노력은 여러분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부분은 전문적인 내용이라 생략합니다.)
본인들은 자신들이 만들 리스크 측정 모델안에서
부실량이 확실히 통제되어 있다고 절대적으로 믿고 있었고
주식시장도 Providian의 이런 역량에 대한 찬사를 보냈습니다.
급격한 성장에 우려에 대해 당시 CEO Metha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고위험 집단내에서 저위험 세그먼틀 식별하기 위한 정교한
리스크 스코어링 및 수학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Providian은 신용도가 가장 낮은 고객 중 어떠한 고객들이
청구액에 대한 정상입금을 할 것인가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
5) '01년부터 갑자기 ROA 0.4% ROE가 5~7%로 급락합니다.
자산의 성장이 멈추고 부실이 급격히 증가 했습니다.
이런 부실이 시장이 인식하는 순간 일시에 주가가 60%하락했고
이후 지속적인 하락을 보여 주가는 한자리수로 다시 내려앉았습니다.
Providian 이사회 의장이자 CEO인 Shailesh Mehta가 사임했다. 당사의 부회장인 David Petrini는
“비우량(sub-prime) 시장의 특정 세그먼트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변동이 큰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제 환경에 의해 위축된 경우에는 특히 그렇다” 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는 신용 한도액 상향으로 변동성이 악화되었고, 심지어 어떤 세그먼트에서는
경제 하락의 불균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6) 포트폴리오내 부실 잔고를 처리하기 위해
- 해외 자산 매각
- 미국내 주요 자산 매각
- Sub Prime 마켓에서 철수하고 포트폴리오의 중심을
Prime이상으로 이동
7) 엄청난 자기 자본의 재투입을 통해서 회생의 길을 걷고 있다.
그나마 Providian은 Metris보다 아주 나은 케이스입니다.
- 이야기가 길어져지만,
미국의 경우는 신용대란 이전/이후의 한국의 카드사들과 너무도
흡사한 과정을 보입니다.
이런 유사성을 세계적으로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다께후지의 경우만 예외적으로 다른데
그들의 핵심 경쟁력 역시 여타 사례와 너무 예외적이라 일반적인 사례로
참조하기가 어렵습니다.
-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솔로몬은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2000원대 솔로몬 저축은행 매수를 고민하다가
자료를 조사하다가 멈춤 것은 이것에 대한 판단은 자료조사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0루타를 놓쳤지만,
모 잡지의 인터뷰에서 임석 회장이 신용대출에 대한 관리를 위해
상당수 카이스트 금융공학 전공자의 인재를 영입하여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것을 믿을 수 없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급격한 성장후의 성장통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사례의 교훈이고,
검증이 아직 끝나지 않아든 것이 저의 판단입니다.
- 5년 평균 ROE20%이상 내는 세계적인 경쟁력 있는 금융 기관들이
PBR 2 정도를 받는데...
(금융업은 ROA가 중요하다고 주장 하지만
금융업을 한단계 더 이해가게되면 여기에서도
ROE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 금융업 장기적 관점에서 보왔을 때
세전 ROA 2~3%에 ROE 20~25%가 가장 적정한 지표입니다.
Providian의 [ 성장기 + 구조조정기]의 평균을 내면 대강 이정도 입니다.
- 봉사마님 말씀대로
지금 저축은행 업계의 여러가지 우호적 환경
솔로몬 저축은행의 영업력과 CEO의 경쟁력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을 지 모릅니다.
그러나, 솔로몬 저축은행이 ROE 50%는 장기적 관점에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고,
더우기 최근 가격 급등과 PBR 2인 시점인 지금 진입해야 하는가는
상당히 부담스럽다는 것이 개인적 판단입니다.
- 이런 면도 한번 고민해 봤으면 해서 글을 올립니다.
소비자 금융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데이타를 제시하고 싶지만,
회사 일과 개인적인 시간관계로 글들이 많이 다듬어 지지 않은
점 양해 바랍니다.
- 봉사마님 글을 항상 즐겁게 잘 읽고 있습니다. 그럼......
*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개인적으로 개별기업으로서 솔로몬 저축은행에 대해 잘 모릅니다.
- 한국 저축은행 주주입니다.
- 해당업에 지식이 많은 사람들은 해당업에 보다 보수적이고
오히려 투자 수익율이 낮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