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 가 사람들이 풀무원 두부를 많이 사는지..

술집에서 사람이 마시는 술이 소주인지, 백세주인지, 산사춘인지..

어느 날 집에서 끊여 먹는 라면이 '너구리'인지, 삼양라면인지 쓰레기 통에

쑤셔 놓은 라면봉지를 다시 끄집어 내어 확인하는 거...이 모든게 결국은

기업의 매출를 알고자 하는 노력이 아닌가 합니다.

 

나같은 외부투자가가 회사의 공시가 나가기 전 매출이 성장을 했는지,

영업이익률은 올라가고 있는지 알고자 하는 노력을 많이 하는데

저는 제가 일하고 있는 회사 영업과 관련되어 생각을 합니다.

 

제가 판매하는 일은 광학소프트웨어입니다. 1개당 가격이 5,000만원이며

LCD BLU, LED, CD, DVD, Projection TV 등의 설계시 사용되어 집니다.

삼성전자, LG전자, 삼성테크윈, 삼성전기, 삼성SDI, LG필립스..

우영, 레이젠, 한성엘컴택, 서울반도체 및 코스닥에 상장되 있는

숱한 BLU 업체들이 제 고객이랍니다.

 

프로그램이 워낙 고가라 회사에서 잘 사주지를 않는데 어느 시점에서가는

견적를 의뢰하고, 신입사원 입사했다고 사주고 그러는 시점이 생기곤 합니다.

이는 거꾸로 생각하면 회사가 매출이 많이 올라 돈이 있으니 프로그램을

사주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회사의 주가와 프로그램 도입시기를

아래와 같이 한 번 역추적을 해봤습니다.

 

 

놀랍게도 거의 맞더군요.

 

삼성테크윈

2002년에 아마도 4,500원 하던 시절이었지요.. 이 회사가 소프트웨어를

당시에는 6개를 가지고 있었는데 2002년 하반기에 무려 8개를 사더군요.

그 때 당시를 회고하면 별 노력도 안 했는데 신입사원이 들어왔으니

프로그램을 1개 더 사야겠다...저야 좋지만 속으론 '신입사원이

몰 할 줄 안다고 5,000만원이나 되는 소프트웨어를 사주노..' 그랬지만

바보 같이 그 때 삼성테크윈을 샀더라면 지금 쯤 따스한 겨울을 준비하고

있지 않을 까 합니다. 그 후론 03년에 핸드폰 모바일 폰에 매출이

늘어 어쩌구 저쩌구 하는 기사가 나면서 주가가 14,000원까지 치솟는

걸 지겨만 봐야 했습니다.

 

삼성전기

올해 턴어라운드 하는 종목이라며 엄청 신문에서 떠들더군요..

하지만 저는 올해 삼성전기에 프로그램 1개두 못 팔았습니다. ㅡ.ㅡ

얼마 전에는 유지보수 계약을 하는데 계약을 거의 2달이나 지연이

되어서 계약을 했답니다. 계약 지연 사유가 CEO의 결재를 받아야 하는데

그 CEO가 자리에 없다는 이유입니다. 세상에 1,000만원짜리 계약하는데

CEO의 결재까지 받아야 하다니...예전에는 본부장 결재만 받으면 됬는데..

실적이 악화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삼성전기의 실적악화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는 광픽업부품..

흉흉합니다. 연구원들 자체도 적자를 벗어나기 힘들다고..적자를

벗어나려면 원가를 줄이거나 판매가격이 올라가야 하는데

원가는 상당 부분 도시바가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어 힘들고,

가격구조는 격한 경쟁으로 힘들고..

차세대 성장으로 생각하는 LED는 삼성전자의 Test도 합격을 못 하여

납품도 못하고 있고, 신규사업인 BLU는 몇 개월재 사업계획만 잡구 있고..

 

결론:

LG필립스LCD, 삼성테크윈, 삼성전자, 삼성전기 올 7월이후 단 1개도

계약을 못하구 있습니다. 연구원들은 사달라고 하는데 위에서

안 사준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LG에는 좀 팔았습니다.

모바일폰 렌즈 관련하여 엄청 투자를 하더군요.

예전에는 LG사이언 별로였는데 요새는 마니 좋아졌다고 SK 텔레콤 대리점

아저씨가 그러더군요. 예전에는 LG전자 실적의 발목을 잡은 정보통신부분이

이제는 효자노릇을 하려나 봅니다.

 

IT주식 넘 어렵습니다. 기술적인 개념을 이해해야 하고,..

음식료업처럼 쉽게 다가서지도 않고, 또 어디서 미친 천재가

획기적인 몬가를 만들고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하지만 이제는 IT도 관심을 가질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식료업들이

마니도 올랐거니와 시장의 관심도 많이 받고 있어서..

 

좋은 투자 결과 있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