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형님집에 놀러 간 적이 있습니다.

참조로 형님이 사시는 아파트는 36평에 e편한세상이며

작년에 완공되어 입주하여 살고 계십니다.

 

옛날에는 무심코 문을 열었는데 그 날은 자세히 보니 디지털 도어락이더군요.

경진님의 '아이레보에 반했어요'라는 생각이 나 형님께 인사도 안 드리고

멍청히 서서 디지털도어락이 어디껀지 살펴보았습니다. 불행히도 게이트맨이

아닌 뉴웰이라는 제품이더군요..

 

"형님, 이 정도의 아파트면 시공시부터 디지털 도어락이 장착되 있었게네요?"

 

"응, 한 15마넌 짜리 있었는데 지금꺼는 30마넌 주고 바꾸었어."

 

"근데 왜 게이트맨으로 안 하시고 뉴웰이라는 제품으로 하셨나요?"

 

"게이트맨하고 비교를 해 보았는데,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게이트맨

사용수기를 보니깐 안 좋은 평이 많더라구..그리고 디자인도 좀 떨어지는 것

같고...그래서 이 제품으로 했지..말도 마..디지털 도어락을 만드는 회사가

왜 이리도 많은지..LG나 삼성제품도 있던걸.."

 

호...사용수기를 보는 것도 하나의 기업가치를 아는데 도움이 되겠군..하는

생각과 함께 치열한 경쟁속에서 어케 아이레보가 나갈지 사뭇 기대가 되더군요.

 

BLU(Back Light Unit) 일반:

LCD 장비는 자체 광원이 없기 때문에 LCD 화면을

보기 위해서 LCD 뒤에서 광원을 비추어주는 BLU가 필요함.

 

BLU 시장

기존의 모니터 등의 대형도광판에서 핸드폰, PDA, Camcorder

Digital Camera  등의 소형 도광판 및 Handheld PC, Subnote PC,

Car Navigation의 발전으로 LCD의 수요는 계속 증가되리라 예상되며

현재 삼성전자, LG필립스LCD 가 세계시장 점유율 1,2위임.

 

얼마전 6월에 상장된 디에스엘시디 회사를 방문하였답니다.

다음이 이야기는 이 회사의 책임연구원님과 나눈 대화 중의 일부분입니다.

 

"레이젠 등 많은 업체들이 영업이익률이 떨어지고 있거나, 적자전환되고

있는데 디에스엘시디는 이익이 계속 신장하는데 모 특별한 원가관리나

노하우가 있나요?"

 

"레이젠은 지금 심각해..원래 레이젠의 주력 납품처가 LG.필립스LCD였고,

그것 때문에 구미에 공장도 있고 하는데, 지금 LG로의 납품량이 많이

줄었거든..그 이유가 LG가에서 나온 LG 패밀리 회사들이 BLU을

많이 납품하고 있는데 엘엔에프, 희성정밀 등이 모두 LG패밀리거든..

이러자 레이젠이 영업환경개선을 위해 삼성쪽에 납품과 신규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투자를 많이 했는데, 알다시피 삼성쪽에 BLU을 납품하는

Big 3(이렇게 표현을 하던군요)인 우리 회사, 우영, 태산LCD 과의 관계가

조아 삼성쪽을 뚫지를 못하고 있거든. 레이젠은 현재 기존 주력 납품처인

LG쪽은 납품양이 줄어들고, 삼성은 뚫지를 못 하고 더군다나 신규 투자로

인하여 상당히 힘든 상황이야."

 

"아, 그런 이유가 있어군요.그럼 디에스엘시디도 삼성과 무슨 연이

있나 보죠?"

 

"그럼, 우리 대표이사가 삼성전자/LCD총괄 부사장을 지낸 임원이셨거든.

그리고 우영은 지금 무리한 투자를 해서 부채비율도 많고 자금남에

허덕이고 있어. 내가 알기론 얼마전 우영과 태산LCD과 구조조정을

했을 껄?"

 

갑자기 생각이 나더군요. 얼마전 우영의 계신 고객님이 아직 월급도 못 받았다고

하던 이야기가..

 

"삼성전기에서 BLU사업을 시작한다고 하던데 BLU업체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삼성전기에서 만드는 BLU는 광원이 LED가 주이고 우리가 OEM으로

만들어 납품하면 돼. 그리고 LED가 면광원이나 CCFL 등에 비하여

단점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고 계속 혼용되서 사용이 되야만 되."

 

흠,CCFL 만드는 회사인 파인옵틱스를 다시 생각해 봐야 겠군요..

 

"현재 삼성이나 LG에서 요구하는 BUL의 생산량이 너무 많아

국내 업체들이 소화를 못해 일본에서 수입한다고 하던데 그게 사실인가요?"

 

"무슨 소리, 이미 국내 생산량은 넘쳐 나고 있어. LG나 삼성에서 일본BLU

을 수입하는 이유는 그들의 기능을 보기 위해서야."

 

"원래는 LCD가 삼성SDI에서 만들다가 삼성전자로 넘어갔는데,

지금 삼성SDI의 PDP나 OLED 등이 삼성전자로 넘어갈까요?"

 

"모, 워낙 삼성전자가 막강해서 수익이 되는 사업들은 삼성전자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지. 그런데 지금 삼성전자에서 삼성SDI에게

우리는 PDP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OLED 는 현재 삼성전자 LCD사업본부에서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중복투자가 되기 때문에 말이 많다고 하더군.."

 

그러고 보니 얼마전 LG이노텍에서 BLU 관련 분들을 만났는데,

이렇게 LG이노텍에서 BLU을 만들면 기존에 LG전자로 납품을 하던

한성엘컴택 등은 어떻게 되냐고 물어 보았더니 힘들게 되지 않게냐 하더군요..

 

아,,모가 이리도 복잡한지..패밀리 회사라...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