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4일 동안 회사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끝났습니다.
년 순이익이 2억원 정도의 중소기업이라 공사비 800만원은 상당히
큰 돈을 들여 공사를 했는데 공사내용이 세미나실에 카페트 깔고 , 팀장 자리를
유리로 칸막이를 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별 쓸데 없는 내용의 공사였습니다. 울 사장이 과시하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라서..ㅡ.ㅡ
(직원들의 원성이 대단했져... 그 공사비로 직원들 보너스 좀만 주어도
더 열심히 일했을 꺼라는..)
이 공사를 보면서 '유형자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유형자산의 취득은 CEO 입장에서는 큰 결심중의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1억원의 유형자산을 취득했다면, 이 1억원의 유형자산을
이용하여 더 많은 매출을 발생시켜 장기간에 걸쳐 이 자산을 사는데
든 비용을 회수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 년 회수되는 비용이 은행금리보다
낮으면 저라면 유형자산 취득을 안 하겠습니다. 은행금리보다 낮으면
모하러 사업의 위험성을 안고 고물이 되어 버릴 수도 있는 자산을
취득하겠습니까?
워렌버핏이 농담으로 한 말 중에 " 내가 죽으면 나의 절친한 친구인
멍거는 아마도 나의 자가용 비행기를 가장 먼저 처분할 꺼야. 왜냐면
자가용 비행기는 버크셔웨더웨이 주주들에게 아무런 수익향상에
도움이 안 데는 쓸모 없는 유형자산이기 때문이지" 라는 말이 생각이
나더군요. 울 사장 800만원의 유형자산을 취득했지만 이 800만원으로부터
회수되는 비용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투자가 입장에서도
이러한 CEO를 구분할 줄 아는 정보들이 많앗으면 좋겠습니다.
음, 쓰다 보니 글이 옆으로 샜군요. ㅡ.ㅡ
얼마 전 한국볼트공업을 공부하면서 문득 대가들이 이 회사를
어떻게 생각할 까 하는 생각이 들어 투자일지에 끄적여 본 적이 있습니다.
벤저민 그레이엄 버전
그는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되있는 종목을 찾아
투자함으로써 수익을 올리고자 하였다. 그가 즐겨쓴 방법은
시가총액이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차감한 합보다 70% 이하에서
거래된 회사를 안전마진이 있다고 생각하여 매수하였다.
한국볼트공업 유동자산: 410억
한국볼트공업 유동부채: 201억
차감: 209억
한국볼트공업 시가총액: 171억
안전마진개산: 171/209 x 100% = 81%
안전마진이 확보되려면 현주가 1,700원에서 1460원으로 떨어져야
70%이하에서 주가가 거래되는 거군요..
피터린치 버전
그가 언급한 말중에 저평가 기업들은 항상 따분한 일, 고리타분한
일들을 많이 하는 업종에 많이있다.
음..건설 및 자동차용 볼트.너트 제조업체인 동사는 좀 따분한 것 같습니다.
워렌버핏 버전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중에 하나가 휼륭한 CEO가 있는 회사를
찾는 것이다.
한국볼트공업 대표이사인 송관섭대표는 연세대 및 듀크대 MBA(경영학석사)
출신을 아버지와 더불어 41년동안 볼트.너트를 생산하고 있다.
송대표는 열린 경영을 통해 매달 실적을 종업원들에게 그대로
공개한 후 그걸 토대로 연말 보너스가 책정이 된다. 이익이 많이
나면 성과급이 추가로 돌아가도록 성과급제도를 일찌감치 도입을
했으며, 30년 근속자가 7명, 20년 근속자가 전체 종업원의 12%이 34명이 된다.
경영능력중의 하나인 노사문화는 아주 우수한 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그러나 다른 영업능력은 잘 모르겠지만 이 불황에도 올해 매출이
29%이상 늘어날 걸 보니 괜찮은 것 같습니다.
와타미님 버전(죄송합니다. 허락도 받지 않고 님의 필명을 거론해서.)
와타미님이 고민하신 부분은 저평가된 기업을 사서 적정가격으로
오르기를 기다리는 동안, 저평가된 기업의 주가가 내재가치에
수렴을 하는 것이 아닌, 내재가치가 주가에 수렴하는 것에
대하여 고민을 했다. 품질을 사기 위한 과정으로 내재가치가
매년 오르는 기업을 선호하고 이에 대한 지표로 ROE와 BPS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국볼트공업ROE
-7.72 (00년) 9.17 8.64 9.18 18.1
한국볼트공업BPS
3,177원 3,262원 3,573원 3,830원
ROE는 매년 오르지 않았지만 올해 ROE에 중대한 변화가 생겼으며
BPS는 4년 전에 비해 20% 상승했다.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작업남 버전(쩝..송구하네요. 윗 분들과 나란히 쓰자니..)
이 회사는 02년 27억 순이익에 50원 배당, 03년 31억에 60원 배당
현재까지 54억 순이익...배당성향으로 살펴 보면 올해 70원 배당이
가능하다는 말인데 현 주가 1,700원 대비 70원 배당은 4.1%
흠..배당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이익을 계속 이 회사는
창출할 수 있을까? 볼트산업의 특징은 제품의 분류가 다양하여
산업별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동사 국내 점유율은 40%..
최종수요처인 건설 및 자동차산업은 불황인데..이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크게 신장이 됬네...8% 이상의 고배당을 하는 회사가
많은데 내가 굳이 이 회사를 사야되는 이유가 있을까??
연말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아이투자 회원님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연말 되시기를 두손 모아 기도합니다.
P.S: 참조로 위의 내용은 제가 읽은 책들이 오래된 관계로
기억에 남아 있는 것만 적용을 한 것이므로 원자의 의도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ㅡ.ㅡ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