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크렙2호는 리츠 회사입니다. 리츠 ? REITS ?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알짜배기 빌딩은 高임대수익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은 빌딩하나 사서 임대수익으로 사는 것이 꿈이라고들 하시지요..

그러나, 빌딩을 사기 위해서는 일단 수십억~수천억이 있어야 하고, 부동산이기에 돈이 장기간 묶여버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만약, 수백,수천명의 돈을 모아 빌딩을 사고 서로 이익을 나누어 갖는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이러한 형태의 사업을 주식시장에

상장시켜 거래가 가능하게 하여 투자한 돈을 언제든지 쉽게 넣고 빼고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래서 탄생한 것이 '리츠' 입니다.

리츠의 사업 흐름은 이렇습니다.

우선, 돈을 모아, 빌딩을 삽니다.

그 후엔, 당연히 임대를 합니다.

그리고, 임대수익의 거의 대부분을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그럼, 리츠 초기에 돈을 투자한 투자자의 수익흐름은 이렇습니다.

1. 빌딩 매입 쯤 : 가끔 적당한 빌딩을 매입 못하는 리츠도 있습니다. 그럼 적당히 벌금 좀 주고 해산합니다.

뭐 그냥 짧은 기간에 황당함과 함께 약간의 벌금?보조금? 정도 받는 겁니다.

2. 임대수익 발생하고 상장되면서.. : 매 6개월마다 배당을 줍니다.(리츠는 특이하게 6개월이 1기 입니다)

적당한 빌딩을 잘 샀는지 그리고 임대가는 높게 잘 계약했는지 공실률은 어떤지에 따라

투자금 대비 임대수익률은 달라질 것입니다. 대체로 연 8%~10%는 되는 것 같습니다.

임대수익률에 따라 배당금을 비례할테고, 상장된 리츠 주식의 가격도 결정됩니다. 

임대수익이라는 것이 특별한 일이 없으면, 꾸준합니다. 그래서 안전한 만큼, 성장도 없습니다. 그래서 리츠주식은 언제나 그 가격입니다.^^

여기까지 상황을 투자자입장에서 접근해본다면, 투자기회는 크게 2가지 입니다.

첫째, 임대수익률이 10%는 나올 것 같은 빌딩을 매입하기 위해 리츠회사가 설립될때 돈을 투자하여, 10% 임대수익률이 나와 상장이후, 주가가 오를때까지 보유하고 판다.

둘째, 언제나 그 가격인 리츠주식에 투자하여, 예상할 수 있는 연 7-8% 이상의 배당을 받는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참 지루함을 느끼셨을 겁니다.^^ 그럼 지금부터 본론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위에서 서술한 내용에 한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여기에 투자아이디어가 있습니다.

리츠회사가 빌딩을 팔고, 회사를 청산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빌딩의 시세차익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 시세차익을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나누어주면서, 회사는 청산하게 됩니다.

그럼, 코크렙2호의 예를 통해, 실제 적용토록 해보겠습니다.

코크렙2호는 현재 명동의 한 빌딩을 소유, 임대를 하고 있는 리츠회사입니다.

기존의 꾸준한 임대수익과 배당으로 인해, 4500원~5000원 사이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명동빌딩을 팔기로 하고, 청산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장부가 827억원의 명동빌딩은 128억의 시세차익과 함께 955억원에 팔기로 계약되었고, 이는 공시되었습니다.

그리고, 99%의 주식을 유상소각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따라서, 現코크렙2호 주주는 3가지 수익이 생깁니다.

1. 유상소각으로 인해 주식 대신 현금 지급

2. 기존의 임대수익에 의한 정기배당

3. 명동빌딩 시세차익에 의한 배당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유상소각으로 인해 주식 대신 현금 지급

    가장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내용입니다.

    2005.9.22 기준으로 주당 5070원 지급됩니다.(이는 공시된 내용입니다)

2. 기존의 임대수익에 의한 정기배당

    건물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공실률이 조금 늘어났을 겁니다.

    회사측에 확인한 결과, 전기만큼의 수익만 유지되었다고 합니다.

    배당금도 전기와 같은 수준으로 지급될 것이라고 합니다.

    전기의 배당금은 83원 이었습니다.

    이 배당금은 9월 중순을 전후해서 지급됩니다.

3. 명동빌딩 시세차익에 의한 배당

    빌딩은 128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128억원 모두를 배당으로 주지는 않습니다. 복비 등 여러 잡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예측하기 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왜냐면, 복비 등이 아직 나가지 않아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회사측 담당자의 예상치에 의하면, 120억 or 110억 이 배당으로 지급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도 복비가 20억원 이상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위의 시세차익에 대한 세금은 전혀 없습니다.

    리츠는 사업 특성상 양도세를 내지 않고, 법인세만 내게 됩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을 배당으로 준다면, 법인세 이전에 지급되는 것이기에, 세전 시세차익 128억원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게 됩니다.

    현재 주식수가 총 1120만주이므로, 주당 예상 배당금은 982.14원(110억 적용시) or 1071.43원(120억 적용시) 입니다.

   이 배당금은 9월 중순을 전후해서 지급됩니다.

이제 종합해서 예상 수익률을 계산해보겠습니다.

코크렙2호를 6월 말에 X원에 매입했다고 가정하면,

9월 중순~9월 말까지 5070원 + (83원+(982.14 or 1071.43)) * (1-0.154)원을 받게 됩니다.

* 0.154는 배당소득세 15.4%을 고려한 수치입니다.

즉, 5971.11원(110억원 적용시) or 6046.65원(120억원 적용시)을 받게 됩니다.

그럼 매입가 X원 별로 3개월(6월말~9월말) 수익률을 계산해보겠습니다.

엑셀로 살짝 해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드리면, X=5750원이면, 수익금은 221.11원 or 296.65원 이고, 3개월 수익률은 3.8454% or 5.1591%입니다.

그리고, 연환산수익률은 16.2918% or 22.2892% 입니다.

최근 5000원에서 오르기 시작하여, 5800원까지 올랐고, 장중 저가는 보통 5750원 정도입니다.

5750원 기준으로 연 16.3% or 22.3%가 거의(?) 확정된 투자입니다.

매입원가별 투자매력도는 위의 엑셀표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6000원에 매입하시면 안되겠죠? 수익이 날 가능성도 반반이고, 난다고 할지라고 연3.1%이니까요.

즉, 지금 6000원 이상에 매도주문 낸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이죠.ㅋㅋ

3개월 3-5%(연환산 12.6%~21.55%)의 확정수익을 대단한 수익으로 느끼시는 투자자, 현상승장에서 포트의 일정부분은

확정高수익자산에 배분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위의 투자가 분명히 매력적으로 느껴지실 겁니다.

단, 3개월에 3-5%에 만족할 수 없는 투자자이거나, 기대수익이 높은 저평가 주식을 확실히 알고 투자하시는 투자자라면,

위의 투자의 매력도는 떨어질 것입니다.

좋은 투자기회와 함께 다가온 리츠회사를 이번 기회에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개요

코크렙 3호는  기업이 구조조정을 목적 으로 내놓은 부동산에 투자하는

CR리츠 주식으로  내년 8월에 청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코크렙 3호가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여의도에 있는 한화증권 빌딩과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아이힐빌딩 단 두가지입니다.

결국 이 두 빌딩이 내년에 얼마에 매각이 되느야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일종의 간접적 부동산투자입니다.

2) 추측

1. 비교에 의한 추측

코크렙 3호에 편입되어 있는 위 두 빌딩이 과연 어느 정도에 팔릴지를 최근 거래된

비슷한 위치에 있는 다른 빌딩 매매가격으로 추측해보았습니다.

아래 참고기사에 나와있듯이 최근 한화증권빌딩과 가까운 거리(약 200M)에 있는

동양증권 빌딩과 여의도 증권가에서 외곽에 위치한 대우증권 빌딩이 매각되었습니다.

이 두 빌딩은 2003년도 가격보다 평균 54% 비싼 가격으로 매매가 이루어졌습니다.

(한화증권 빌딩도 2003년에  산 것입니다.)

따라서 한화증권 빌딩도 현시점에서 2003년 당시 매매가격보다 54% 정도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가정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화증권 빌딩은 1410억(4년전 가격)*1.54= 2170억

한화증권빌딩에 비해 규모가 작은 아이빌빌딩도 같이

4년전보다 54% 정도 상승한 것으로  계산하면

논현동 아이빌 빌딩 135억*1.54=208억

결국 2170억+208억= 2378억이 됩니다.

위 두 건물의 장부상 가격이 1548억이므로 2378-1548= 830억의 매각차액이 생깁니다.

하지만 코크렙 3호를 운영하는 회사에  매각차액의 25%를 성공보수로 지급해야하기 때문에

실제 매각차익은  830*0.75= 622억이 됩니다.

이 경우 코크렙 3호의 주당 청산가격은  다음과 같이 계산됩니다.

장부상 자본총계(696억)+매각차익(622억)/총주식수(1360만주)= 약 9700원

여기에 내년 청산시까지 보유할 경우 배당금 약 300원을 감안하면

약 만원 정도가 일년 정도 보유후 기대할 수 있는 가격입니다.

또 다른 비교대상이 있습니다.

최근 청산과정중인 코크렙 1호에 편입되었던 여의도 대한빌딩입니다.

대한빌딩 : 토지면적  1,388㎡
                건물면적 14,622.25㎡ (4,423평)

여의도 대한빌딩 :  22,947백만원 / 46,600백만원
                               (취득가 대비 처분가 : 203.08%)

이 대한빌딩은 2002년 당시 매수가격보다 약 2배 정도인 466억에 최근 매도가 되었습니다.

이 대한빌딩은 한화증권빌딩과 비교하면  대지는 약 1/3, 면적은 약 1/4 수준입니다.

위치는 한화증권 빌딩  토지공시지가에 비하면 약 10% 정도 싼 지역입니다.

건물 외관이나 건축연도도 한화증권 빌딩이 훨씬 좋습니다.

(한화증권빌딩은 여의도 증권가에서 가장 높고 가장 좋은 위치에 있어

일종의 랜드마크 역할을 합니다.)

이런 사항을 종합해보면 개인적 으로는

대한빌딩보다 약 5배 정도 값어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466억*5=약 2330억 정도가 한화증권 빌딩의 가격으로 계산됩니다.

아이빌빌딩은 같이 208억으로 계산하면

이 경우 코크렙 3호의 청산가치는 배당금을 제외하고 약 10600원 정도가 되고

배당금을 포함하면 약 11000원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2.임대료에 의한 추측

- 아래 글은 제가 한 것이 아니고 지인이 한 것입니다. 그냥 무단전제합니다.(^^)

코크렙3호의 자산내역입니다..

  (단위 : 원, 평)

먼저 아이빌힐타운빌당은 논현동에 있는데 연간기대임대수익률 5%로 생각하고 매각가격을 구해보면...

14.4억(연간임대료) / 0.05(기대수익률) = 288억 (매각예상가격)

자 다음으로는 한화증권빌딩 기대수익률을 얼마로 잡아야 하나가 관건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기대수익률 5%이하로 떨어지면 은행에 이자타먹는 것보다 메리트가 없기때문에... 빌딩에 대해서 애착이 있든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기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즉, 토지공시지가가 오르든지, 매수후 임대료를 인상시키든지 등등.)

경제적 요소와는 달리 심리적으로 이 빌딩은 무조건 사고싶다.. 그러면 기대수익률이 전혀 필요가 없지요...

은퇴의사님 말씀대로 김승연회장이 본물건에 대해서 애착이 있으면 지름신이 내려서 엄청 비싸게라도 매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합리적으로 매각가격이 얼마가 적당할까 예상을 해보면...

코크렙1에서 여의도에 위치한 대한빌딩 기대수익률이 4.72%로  매각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한화증권빌딩은 기대수익률을 얼마로 잡아주는게 좋을까요???

한화증권빌딩의 장단점을 보면 장점으로는 오피스빌딩의 수요가 많은 여의도에 있고, 또 여의도의 중심가에 있고, 건물도 외관도 좋습니다.

단점으로는 덩치가 크다... 뭐~~ 이거 말고는 없는거 같습니다...

기대수익률을 5%로 잡아보겠습니다...

그이유는 연면적이 코크렙1의 한화빌딩보다 작으니 한화빌딩보다는 기대수익률이 더 낮게 매도가 가능할꺼 것이고, 여의도에 있지만

코크렙1의 대한빌딩의 기대수익률 4.7%를 잡기에는 덩치가 너무 크게때문입니다...

그럼 계산들어갑니다...

113억(연간임대료) / 0.05(기대수익률) = 2,260억(매각예상가격)

위에서 본바와같이 코크렙3호의 빌딩예상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빌힐타운 288억, 한화증권 2,260억

이 경우 주당 청산가치를 계산해보면  약 11000원이 됩니다.

여기에 배당금을 더하면 약 11300원 정도입니다.

3. 결론

아래 첨부한 참고 기사에는 한화증권 빌딩의 예상 매각 가격이 3000억 정도라고합니다.

실제로 3000억에 매각이 이루어진다면 현주가 대비 일년만에 80% 정도의 수익이 나는

완전히 대박이지만 아무래도 그 정도는 어려워 보입니다.(약간 기대는 합니다만...)

어떻튼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한화증권 빌딩과 아이빌 빌딩의 매각 예상 가격은

두개를 합해서 2400억은 넘을 것으로 보이고

상식적으로 판단했을 때 약 2500~2600억 수준은 될 것같습니다.

결국 배당금을 더한 청산가치는 약 11000원 수준 이상이 되는데

현재주가 8900원 대비 약 24% 정도의 수익율입니다.

아주 특별한 상황(제2의 IMF 같은)이 아니라면

현재주가 이하의 청산가격(두 건물 합해서 2200억이하)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코크렙 3호는 주식의 형태를 갗추고 있지만 완전히 부동산 투자와 같습니다.

일반 부동산 투자와 다른 점은 중계업소 수수료나 재산세 양도세등의 세금이 없다는 점입니다.

내년8월에 청산이 예정되어 있지만 실제 매각이 이루어지는 것은 그 보다 4~5개월전인

내년 이즈음이 될 것입니다..약 일년후에는 청산가격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은행에 맡겨 일년 5% 이자 받는  보수적인 분이라도

약간의 모험  결심만 한다면 꽤 매력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부언하면, 코크렙3호는 주식이 아니라 간접적 부동산투자입니다.

따라서 일반적 주식시장의 주가 상황하고는 전혀 별개로 움직이고

단기에 차익을 얻는 것은 기대할 수 없는 투자입니다.

일년 정도는 묶어나도 되는 자금으로 가급적 저가에 매수해야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주지해야 합니다.

(위 분석은 틀릴 수 있으며  글에 대해서 저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저는 코크렙3호를 보유중입니다.)

(참고 기사)

여의도 대우ㆍ동양증권빌딩 팔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대우증권빌딩과 동양증권빌딩이 독일계 운용사 DBREI에 매각됐다. DBREI는 도이치뱅크 산하 부동산 전문 운용사로 독일에서 모집한 자금으로 부동산펀드를 설정해 두 빌딩을 사들였다. 매입 가격은 대우증권빌딩(16층ㆍ연면적 3만8599평) 1120억원, 동양증권빌딩(21층ㆍ4만2346평) 1300억원이다. 당초 두 빌딩 주인은 호주계 자본인 맥쿼리 슈로더아시아부동산펀드였다. 맥쿼리는 2003년 초 대우증권빌딩을 720억원에, 동양증권빌딩을 850억원에 각각 매입했고 이번 매각을 통해 4년 만에 850억원(기간수익률 54%)의 차익을 거두게 됐다. 이번 매각을 자문한 리프(RREEF) 관계자는 "DBREI가 지난달 28일 잔금 지급을 마무리하고 등기이전까지 마쳤다"며 "이 부동산펀드는 장기 투자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3~4년 이상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 오피스빌딩 매매시장에는 기존 미국계 자본 외에 유럽계, 특히 독일계 자본 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번 DBREI 외에 서울 테헤란로 현대스위스빌딩을 사들인 DEGI, 여의도 서울증권빌딩과 명동 센트럴빌딩을 매입한 DEKA 등도 독일계 자본이다. 외국계 리츠업체인 RAK 관계자는 "최근 국내 부동산 값이 많이 올라 기대수익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상태"라며 "이에 따라 기대수익률이 낮으면서도 장기 안정 투자를 원하는 유럽계 자본의 진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 사옥 재매입가격 2배 소식에 SK "악"

한화 장교동 사옥, 매각가 두배에 재매입..`청계천 효과` 한화증권도 재매입예정, 05년 서린동 사옥 매각 SK, 얼마주고 되사야 하나 촉각

입력 : 2007.02.13 09:43

한화석화 15,750 700 4.65%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한화그룹의 장교동 사옥 재매입 소식에 SK그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계천 개발효과 때문에 한화가 들인 돈이 애초 매각가의 2배나 되기 때문이다.    SK그룹 역시 한화처럼 청계천에 인접한 사옥을 팔았고, 향후 되사기로 약정이 돼 있는 상태다. 따라서 SK로서는 한화 사옥에 청계천 효과가 얼마나 반영됐는지, 앞으로 어느 정도 금액을 지불하고 사옥을 되사야할지 신경이 곤두쓰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   특히나 구조조정을 이유로 매각했던 사옥을 최초 매각가의 배나 되는 웃돈을 주고 재매입했다는 점에서 건물매입주체인 한화석유화학 주가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한화석유화학(009830)은 지난 8일 장교동 사옥을 3500억원에 다시 사들였다고 밝혔다. 5년 전 1860억원에 코크랩 1호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했던 것을 두 배 가량 더 주고 다시 사들인 셈이다. 한화석유화학은 코크랩 1호의 지분 22.56%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거둔 투자 수익 37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대략 1640억원 규모의 웃돈을 준 셈이다.  한화 장교동 사옥은 당시에 고가 매각일 뿐만 아니라 업계 안팎에서 대한생명 인수를 위한 '씨드머니'(종잣돈), 보유부동산에 대한 세금 부담을 줄이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청계천 개발과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장교동 사옥 빌딩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 같은 평가는 반전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계천 복원 이후 주변 빌딩 가격은 최대 40%까지 올랐고, 임대료도 급등했다"며 "한화그룹이 사옥을 보유하고 있었으면 청계천 특수를 통해 자산을 키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장교동 사옥외에 같은 방식으로 매각한 여의도 한화증권(003530) 빌딩도 8월을 전후해 되사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승연 회장이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의도 한화증권 빌딩은 2002년 8월에 1382억원에 코크랩 제3호 기업구조조정 CR리츠에 매각했다. 여의도 한화증권을 소유한 코크랩 제3호 CR리츠에는 우리은행(14.71%), 산업은행(10.29%), 신한은행(7.35%), 금호생명(7.35%)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올 8월에 이 건물이 다시 매각될 경우엔 매매가의 두 배 정도인 3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003600)그룹은 지난 2005년 12월 종로구 서린동 본사사옥을 4400억원에 메릴린치-신한은행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SK측은 사옥을 매각한 후에도 '세일즈 앤드 리스' 방식으로 사옥을 빌리고 5년 후에는 되사기로 했다.  당시 "5년 뒤 되살 때 훨씬 비싸질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돼,  표결까지 간 끝에 이사회를 간신히 통과했었다.  SK가 사옥을 되살 때는 애초 매각가의 몇배를 주고 사야할 지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부담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옥 매각은 구조조정 차원을 넘어 자산 유동화를 통해 신규사업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다만 임대 기간 중 임대료가 크게 오르거나 나중에 되살 경우 매입 금액이 큰 폭으로 올라 오히려 부담이 커지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Industry |금융권‘사옥전쟁’불 붙었네

[이코노믹리뷰 2006-12-29 09:09]

더 높게 더 빨리 더 크게… 국민, 6000명 직원 수용할 대형 통합사옥 마련 위해 ‘전전긍긍’ 신한, 구 조흥은행 사옥 허물고 30∼40층 주상복합 재건축 예정 사옥 매물 나온 굿모닝신한증권 직원들 ‘김석원 향수’에 젖기도 최근 들어 금융권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되고 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른바 ‘덩치 키우기’가 잇따르고 있는 것. 금융회사들의 사옥 건축 상황을 보면 이에 못지 않다.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잇따라 대형 사옥을 건축하거나 건축을 준비중이다. 현재 사옥 마련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 국민은행이다. 강정원 행장이 직접 “통합은행의 본점 마련이 시급하다”고 언급했을 정도다. 그도 그럴 것이 국민은행은 현재 6000여 명에 달하는 인원이 여의도, 명동, 내수동 등 4곳의 사옥에 분산 배치돼 있다. 때문에 결재 때마다 명동이나 내수동에서 여의도 본점으로 이동해야 하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의도 통일교재단 부지를 임차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통일교와의 계약과정에서 계약이 무산되는 문제로 계획이 백지화 됐다 통합사옥 마련 실패한 국민은행 비상 최근에는 서울역 맞은편에 위치한 대우센터 인수를 타진해 왔지만 이마저도 실패로 끝났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서 이 정도 대식구를 수용할 건물이 많지 않다. 이 과정에서 대안으로 거론됐던 곳이 대우센터였던 것. 대우센터의 경우 규모가 방대할 뿐 아니라 입지조건도 좋아 통합사옥으로 제격이었다는 게 내부의 평가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최근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그룹을 상대로 활발한 접촉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매각대금 등 구체적인 사안까지 논의되는 일정 부분 성과도 얻었다. 그러나 금호그룹과의 가격 협상에서 실패하면서 최종적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여기에 더해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계획까지 철회되면서 국민은행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을 인수해 대우센터에 입주하는 방안까지 논의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강정원 행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례적으로 사옥 문제를 거론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조흥은행과 합병에 성공한 신한은행의 경우 구 조흥은행 부지(현 신한 광교빌딩)를 허물고 30∼40층 규모의 주상복합빌딩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이 건물은 지난해 초 합병이 마무리되면서 신한카드,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등 신한은행 계열사들이 현재 입주해 있다. 신한은행 측은 현재 공식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다. 금시초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사옥 재건축을 위해 서울시에 고도 허가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 사옥도 매물로 내놓았다. 그러나 매각가가 워낙 높아 아직까지 뚜렷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굿모닝신한증권 사옥은 과거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100년도 더 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지은 건물”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매물로 나오면서 증권사 내부에서는 ‘김석원 향수’마저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SK생명과 합병에 성공한 미래에셋그룹도 현재 서울 광화문 옛 금강제화빌딩에 통합 신사옥을 마련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은 현재 SK생명 사무실이 있던 마포 사옥과 기존의 여의도 사무실 두 곳을 이용하고 있다. 때문에 박현주 사장은 두 사무실을 왔다갔다 하며 회의를 진행해 왔다. 이로 인해 불편함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를 타결하기 위해 미래에셋은 통합 신사옥을 통해 이 같은 불편을 타파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새로 신축되는 건물은 지하 6층 지상 23층으로 디비스코리아가 건축한 뒤, 미래에셋에 되파는 형식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사옥이전 당겨질 수도 이밖에도 최근 농협에 흡수·합병된 NH투자증권(구 세종증권)이 현재 구 동양증권 사옥 입주를 앞두고 있다. 농협 측에 따르면 이 건물에는 현재 팬택이 입주해 있다. 그러나 최근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입주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농협 측은 보고 있다. 농협문화복지재단 관계자는 “팬택과의 계약기간이 내년 4월까지여서, NH투자증권은 그 이후에 입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팬택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입주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