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영원한 애널리스트인 동네 슈퍼 아주머니를 어제 만났습니다.
맥주 한병을 사려고 하는데 하이트 패트병은 다 팔려서 없고,
OB 및 카스 패트병이 있더군요..(언제부터 하이트 이외에
OB 및 카스에서도 패트병이 나왔는지..)
"요새 패트병 맥주를 많이 찾나보죠?"
"예, 병맥주는 별로 안 찾던데요."
"혹시 아주머니들이 갑자기 많이 찾는 상품들이 있나요?"
"글쎄요..다른 건 몰라도 담배값 오른다고 담배는 많이 사가던데요."
아...벌써 6개월째 공부하고 지켜 보았던 삼광유리의 매수목표가가
자꾸만 내려가네요. ㅡ.ㅜ
아이투자 회원님 중에 삼성SDI 주식을 많이 가지고 계신 것 같기에
LG전자 분들이랑 나누었던 대화록(?)을 올려 봅니다.
제가 만난 3분은 LCD-TV 용 LED 개발하시는 분, 프로젝션 TV를
연구하시는 분 그리고 디스플레이 그룹장님을 뵙습니다..
LCD TV 용 LED를 연구하시는 분과의 대화
"앞으로 텔레비젼 시장에 PDP나 LCD 또는 OLED 등 어는 것이
살아 남을까요?"
"글쎄요..그걸 아는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요? 아무리 가격을 낮추고
성능이 좋아지더라도 결국 소비자의 선택에 달린 문제인데..
개인적으론 LG전자에서 LCD TV 연구한다는 이야기 하지도 못합니다.
연구소내 70%가 PDP 관련 연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젝션 텔레비젼을 연구하시는 분과의 대화
"PDP나 LCD가 내년에 가격인하를 무기로 시장에 나올 텐데
프로젝션 텔레비젼이 살아 남을까요?"
"ㅎㅎ 그들만 가격을 내리는게 아닙니다. 우리도 가격을 내릴 겁니다.
지금의 텔레비젼은 앞으로 PC와 같게 될 겁니다. 그거 있잖아요..
지금 PC를 100만원 주면, 몇 달 지나서 80만원에 그 컴퓨터보다
더 좋은 컴퓨터를 살 수 있게 되는 것처럼요.."
"힝..그러면 제 집에 있는 브라운관 TV는 아주 늦게 사는게 좋겠네요.."
"네, 그리고 텔레비젼은 꼭 PDP나 LCD , 브라운관 등 어는 한 가지만
살아남지 않고 동시에 생존할 수도 있을 거라 봅니다. 브라운관만 해도
없어진다고 말도 많았지만 어엿히 지금 있지 않습니까? 브라운관이
우습게 보여도 그 기술 100년 된 기술입니다. 브라운관도 얆아지고
있고, 아주 못 사는 나라가 많기 때문에 계속 살아 잇을꺼라 봅니다."
디스플레이 그룹장님과의 대화
이 분은 연구뿐만이 아니라 제테크에 관해서도 제가 아주 존경하는
분이십니다. 아마도 2000년도에 사시는 집을 팔아 전세로 옮기시고
남은 돈을(거의 2억정도) 몽땅 LG전자를 사셨습니다. 그 때
매수단가가 13,000원 정도였져..
ROE, EVITDA, PER 등도 모르시는 그 분이 사신 이유는 아주 간단했습니다.
내가 다니는 회사가 이렇게 쌀 이유가 없다라고 하셨던 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직도 LG전자 주식 가지고 계시나요?"
"그럼..앞으로 3년 후에 팔 생각이야...10만원은 넘을 것 같어."
"왜요?"
"생각해 봐. 삼성전자의 매출규모가 현제 세계 5등인데 주가는
40만원이 넘잖아..우리 LG전자의 목표가 2010년까지 Top 3에 들어가는게
목표거등.."
"삼성전자에 반도체나 Anycall 같은 Cash Flow가 있지만 LG전자는
그런 부분이 없어 힘드시지 않나요?"
"그게 바로 시장의 오해야..삼성전자와 LG전자를 같이 비교를 한다는 것..
LG전자는 반도체로 Cash flow을 만들고 있는게 아니고 백색가전제품으로
Cash Flow을 만들고 있어."
"아..휘센 말씀하시는 거군요."
"응. 벌써 세계 에어콘 점유율 3년째 1등이고, 세탁기인 트롬도
아주 가까운 수치에 가 있지..그리고 LG Cyon도 계속 성장하고 있고..
그리고 내심 PDP를 휘센과 같은 종목으로 만들려고 하는게 전자의 비전이지."
"얼마전 Sony 등 일본기업인 PDP에서 철수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이것은 LCD에 비해 사업성이 없어서 철수하는 건 아닌가요?"
"아니, 삼성SDI와 LG전자의 원가가 워낙 뛰어나서 일본기업들이
쫒아오지 못해서 그런거야. 이미 기술력 및 가격력이 세계적인 수준인데
, 대규모 시설투자를 해야하는 PDP 사업은 사업의 위험성을 수반하기
때문에 철수한거야."
아이투자 회원님 여러분...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 12월31일에도 여러분의 정겨운 아이디를 모두 볼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저도 꼬옥 시장에서 살아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ㅡ.ㅡ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