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최근 태광산업과 대한전선, 두산등 최근 M&A에 골몰하는 기업의 사업변화를 관찰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이 기업은 공통적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 성장한계를 돌파하려는 몸부림을 치고 있는 기업들입니다. 게다가 두산은 이제 어느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보입니다. 두산도 턴어라운드를 대비해서 우선주정도를 편입하는 센스가 유효해 보입니다.

나머지 두 회사는 장기적으로 워렌버핏의 버크셔 헤더웨이와 같은 지주회사 형태를 갖춰나가고(지향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예) 태광산업-스판덱스, 보험(금융), 케이블TV, 전자(오디오)...진로(?)

     대한전선-전선, 스테인리스, 화물터미널, 리조트, 골프장, 몽고 스카이텔, 남아프리카 무슨 회사, 무슨 채권,여기저기 돈장사... 진로(?)

     두산-코카콜라, 맥주, 햄버거, 튀김닭, 전자는 페놀풀다가 접고.. 중공업, 두산

두 자산주의 흐름이 우리나라 한계산업의 한 모델이 될듯 합니다.

분석시 포인트는 돈을 많이 쌓아야 좋은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주워담을 수 있겠으니.. 돈도 그냥 많은게 아니라 엄청나게 많아야 할 듯 싶고, 평소 기업이 잉여 현금과 잉여자산으로 무슨짓을 하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 난점이 있습니다.

사업다악화로 생각하면서 분석했는데 간만에 버핏옹의 얼굴을 힐끔 보고 다시 보고서를 읽어보니까 그동안 잔뜩 벌어둔 돈으로 기업 인수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악화라는 말을 피터린치 선생이 쓰셨는데 자기 사업자체가 블랙홀이 되는 마당에 본업보다 더 좋은 기업을 사들이는건 훌륭한 비즈니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미국 회사들이 금융분야의 수익기여도가 본업(생산 서비스 등등)의 수익기여도를 능가한다고 하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즉 성장 한계에 부닥친 기업이 어떻게 행동할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자산이 많은 회사는 알게 모르게 금융을 손에 쥐려고 하고 이 회사로 알짜배기 회사들을 인수해 나가면서 일종의 지주회사형태로 나아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자산주가 강세인데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자산주가 엔진을 바꿔단 듯이 정신없이 내달리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합니다.

롯데도 M&A를 시작하면 아주 무서워질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호남석화 굉장한 기업이죠.)

자산이 많은 기업중 M&A에 소질있는 기업들을 유심히 지켜봐야 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