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던 가을, 양돈업계에서 가을이면 불황을 예견하곤 했는데 금년에도 다소 하강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무난히 빗겨가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예견한다. 한해를 마감하려는 때를 맞이하여 과거의 실적과 금년의 상황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 범위에서 고민도 하여보고, 대응방안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1. 돼지고기의 공급 상황

가. 국내산 돈육공급 상황
국내산 돼지고기의 생산은 2002년까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왔으나 2003년을 지나면서 점차 감소되어 금년에는 예상되는 도축두수는 약 1,350만두 고기 생산량 약 695천톤 내외로 보여 정점을 이루었던 2002년의 1,338천두 785천여 톤의 돼지고기 생산에 비해 약 12% 감소될 것으로 추정된다(<표 1> 참조). 금년 10월까지 도축된 돼지는 11,035,092두로 작년 대비 7.8%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의 발생은 양돈 산업에 있어 오폐수처리와 악취관리 등 각종규제의 강화와 돈사의 환경 및 기타 원인으로 질병의 해결을 못하고 폐사돈의 발생이 여전했으며, 이로 인한 다소 사육의지의 감소, 비인기부위의 대일 수출의 중지와 인기부위의 수입량 증가 등 제반 여건이 복합적으로 형성되면서 비교적 고돈가 시대 속에서도 양돈두수 감소와 도축수 감소로 나타났다.
금년 추석 이후 돼지고기 가격은 안정세 내지 다소 약세를 보이다가 11월 중순경을 지나면서 소비의 증가와 함께 공급가격도 저점을 지나 3000원대 중반의 시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 돈육의 소비 상황

소비는 2000년 이후 국내산 공급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2003년까지 수입돈육이 소비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쇠고기가 소비대체 기능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표 3> 참조)

3. 향후 전망

11월 현재 소비상황은 다소 개선을 보일 것으로 생각되나 급격한 소비상승 기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 수입량도 월 1만 톤 내외의 수입이 진행될 것 같다. 이러한 상황을 미루어 보아 수입량은 금년에 최대량 17~17.5만톤으로 추정되고, 국내산 돈육도 급격한 도축량의 증가는 없는 것이 양돈업계의 분위기임으로 최대 도축량을 약 1,350만두로 추정하여 돈육 공급량을 추산하면 약 695천톤의 돼지고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공급의 비율은 약 국내산이 8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문가에 따라 2만두를 적게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수입은 작년 대비 56% 이상을 상회할 것이며, 국내돈육의 공급은 작년 대비 약 7% 정도의 하락할 것으로 추정한다.(<표 4>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