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객관적 전망 juta(skipioj)
2005/11/21 10:40  조회: 2731  추천: 44  반대: 6
예전 60,000원대에서 동사의 단기적인 전망을 너무 낙관적으로 한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시장은 기본적인 사항들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 예를 들면 수급이 우선한다는 평범한 논리가
보기좋게 저를 압도해버렸습니다.
변명이 아니라  그 이유를 굳이 설명하자면
1)소버린의 지분 매도후 외국인과 기관의 parking물량 파악에 소홀했다는 점입니다.
 대량 매도의 후유증은 내내 주가 약세로 이어졌으며 이는 유가하락과 맞물려
 그 힘을 발휘했습니다.
2)경영권 위협에 대해 백기사로 나섰던 세력들의 물량 털기를 가볍게 보아 넘긴 점이 실수입니다.
3)회사의 위기가 지나고 나서 주주중시 경영 마인드가 희석되리란 점을 간과하였습니다.
4)세계적인 주가 흐름을 애써 외면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의 석유주들이 조정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절대 저평가란 단순논리로만 대응하였습니다.
5)보다 합리적인 판단기준으로 접근하는 외국인 보다는 기관이 주도하는 장세속에서 기업가치보다는
 성장성에 무게를 둔 매매성향을 미리 예측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6)10월의 조정장세를 피하기 위한것이 너무 안일한 전략이었다는 점을 들수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사항들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쓰라린 맛을 본 후에 지금은 오히려 담담한
생각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SK에 대한 분석을 하려면 무지 복잡해서 골치아프지만 그래도 단순하게 한번 해보겠습니다.  
1)동사의 실적은 올해 영업이익이 좀 줄어들지만 교환사채 해지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주당순이익이 12,000원정도로 예측됩니다.
2)서부택사스산 석유를 기준으로 올해 유가가 70달러까지 갔지만 지금은 57불대 중반으로
 하락하였습니다.   유가가 상승하는 것은 공급보다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며 수요가 많다는
 것은 경기가 좋아서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물론 투기적인 가수요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을 놓고 볼때 SK의 사업구조상 정제마진과 화학제품원재료 그리고 석유생산
 부문으로 나눌수 잇는데, 이중 복합정재마진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정재마진은  상반기에
 별로 좋지 않다가 미국의 재해로 인해 정재마진이 9월부터 매우 좋아져   실적에 반영되고
 있으며   화학원재료부문은 제품가 인상이 한계에 이르러(화학주들의 실적부진등) 마진
 확보가 용이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며 유가상승으로 석유생산 부문의 실적은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4분기는 성수기여서 실적이 가장 좋게 나타날 것입니다.  
 요즘 유가가 상승하면 정유주가 오르고 유가가 하락하면 정유주가 하락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보편적인 생각일 테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유가가 오르면 화학제품가는 오르지만 유가가 떨어지면 제품가는 그만큼 빨리
 그 폭만큼 떨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마진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죠.  정제마진은 단순히 유가의
 오르내림에 따라 움직이기 보다는 정제유 수급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는 정제유 공급 시설이 확충되는 시점까지는 업황이 좋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유가의 등락에 따라 SK의 실적이 단순하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3)소버린이 매도한후 웰링턴이라는 동조 세력이 매도하고 백기사 역할을 했던 SK케미칼이
 매도하는등 지금은 M&A후유증으로 인해 수급이 꼬여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기관이나 외국인들중 블럭세일로 받았던 물량도 재매도세력으로 동참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4)재작년에 배당금이 750원 작년에 1,800원으로 소버린이 M&A로 배당압력을 넣고 백기사들에게
 보상차원에서 대폭 배당이 늘었지만 올해는 그런 이슈가 사라져 배당이 늘어난다 해도 소폭일
 가능성이 큽니다.
5)SK가 진행하고 있는 인천정유 인수와 고도화 설비 투자는 장치산업으로서 규모의 경제 흐름에
 맞다고 생각되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먄 석유개발사업을 벌일수 있고 여기서 기업의 성장
 모멘텀을 갖출수 있으며 대체에너지등을 개발할 수 있는 선도적인 종합에너지사로 거듭날 수가
 있는 것입니다.
6)현재 석유를 포함하여 SK가 보유하고 있다는 4억배럴은 현재가로 따져서 1배럴에 30달러만 쳐도
 120억불로 원화로 12조원이며 시설과 토지 그리고 생명공학기술등을 따지면 기업가치는 20조원
 이상이라고 판단됩니다.  현재 동사의 시가총액은 6.6조원으로 기업가치가 상상이상으로 저평가
 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결론
더 자세하고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겠으나 동사는 지금 지나친 기업가치 저평가 종목으로
경영진이 외국인들의 입김에 배당을 높혔다는 비난을 벗어나고 주가 약세를 만회하기
위해서도 소액주주들과 우호세력들의 우대정책의 일환으로 획기적인 배당상향을 기대한다.
만약 이러한 기본적인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면 언제일지 모르는 M&A위험에서 구원투수를
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