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시험 잘보는 법'같은 책을 본적이 있다.

그곳엔 아리송한 두개의 답중 하나를 골라야 할때나 주관식으로 답쓸때 두가지 비슷한 것들이 혼동될때의 요령이 씌여있었다.

'처음에 생각한 답이 답이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답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생기는것이 많기에 이런 글이 나온 것 아닐까 싶다.

투자에 임하면서 포트를 조정장세에서 함부로 교체하다  엇박자를 타본 기억이 있다. 오른 종목을 팔고 떨어진 종목을 사는데, 산것은 끝없이 떨어지고, 판 것은 끝없이 오르는 경험 말이다. 근데 이게 안타까워서 다시 떨어지는것을 팔고 오르는것을 샀더니 다시 산것은 떨어지고 판것은 오르더라는 쓰라린 기억..

아마도 주식시장에 들어와서 처음 샀던 종목을 기억할 것이다. 그 종목은 얼마나 올라있는지..  첫번째 생각은 적어도 주식시장에선 가장 안전한 답일 가능성이 높다.(개인적으로 내 첫 투자 진입 종목은 2만원대의 제일제당이었다)

주식투자에서 너무 치명적인 리스크는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것'에서 오는거라고 생각된다.  중국고사에 나오는 '사족'처럼 뱀을 다 그리고 다리까지 그려서 정답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주식시장에는 너무 많은것이다.

'너무 잘하려고하는 것', '자기자신을 속이는것', '겸손하지 못한것'에 대한 댓가는 가혹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