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LG 스타기업 효과…외국 LCD부품소재 기업 한국투자 러시 | ||||||
| ||||||
 “향후 10년 이상은 보장받을 수 있어 1단계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충북 오창에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후가공 라인 건설을 결정한 독일 쇼트사 웅게호야 회장의 말이다. 쇼트사는 LCD 유리기판을 만들 수 있는 세계 3대 특수유리 기업 중 하나로 웅게호야 회장은 한국과 대만을 놓고 고심하다 ‘한국이 미래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판단, 투자를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와 더불어 대표적인 수출 효자품목인 LCD산업에 외국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잇따라 40인치대 LCD TV를 만들 수 있는 7세대 투자를 단행하면서 부품·소재기업들의 한국행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 분야에서 경쟁력이 강한 일본 기업들의 대 한국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스타 기업’의 외자유치 효과=산업계는 해외 부품업체들의 한국 투자 결정을 ‘스타 기업’ 효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세계 LCD시장을 주도하면서 한국이 투자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LCD는 부품·소재 비중이 최대 60%에 달하고 한국의 부품·소재 국산화율이 20%에 미치지 못하는 품목이 있을 정도로 약하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이를 반영, 독일 쇼트사가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라인 건설에 들어갔고 LG필립스LCD와 일본전기초자(NEG) 합작기업인 파주전기초자(PEG)도 LG필립스LCD 7세대 라인 가동과 함께 유리기판 가공 공장을 가동한다. 경기도 파주 LG필립스LCD 클러스터 인근 외국기업 투자지구인 ‘당동’에는 PEG 이외에도 편광판 관련 소재를 생산하는 일본계 ‘코템’, LCD 백라이트 전문기업인 후루카와덴코 등도 현재 생산라인을 건설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LCD 부문을 겨냥한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에 편광판, 컬러필터 등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동우화인켐은 올 하반기 이들 부문에 2500억원, 15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들 투자가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동우화인컴의 편광판 연간 생산량은 800만㎡에서 2000만㎡ 수준으로 늘어난다. 동우화인컴은 동양제철화학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합작사로 공장은 경기도 평택, 전북 익산 등에 있다. 삼성과 미국 코닝사의 합작기업으로 삼성전자에 LCD 유리기판을 공급하는 삼성코닝정밀유리도 LCD산업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충남 아산 탕정에 2기라인 신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10년 내다본 추가 투자 이어질 듯=웅게호야 회장은 충북 오창 투자가 ‘1단계 투자’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탕정에 7-1라인 증설, 7-2라인을 신설 중이고 LG필립스LCD도 파주에 7세대 라인을 내년 상반기 가동하며 5040억원 규모의 신규공장 1단계 투자도 발표됐다. 삼성전자는 2007년 이후 3년간 매년 탕정에 7세대급 라인 1개씩을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고 LG필립스LCD도 이에 버금가는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일본, 대만, 중국 기업 대비 2∼3년 앞선 선행투자로 시장을 장악, 표준화를 주도하는 한 외국 부품·소재 기업의 한국 투자는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