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지표중에 사용하는 것들이 많으나 아무래도 그 중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지표들은 P/E(per), PBR, ROE 가 아닌가 합니다.
대부분 회원님들이 잘 아시겠지만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질문을 보니
주식투자하신지 얼마 안된 분들이 계시기에 간단하게 설명을 하려고 합니다. ^^
1. P/E (주로 PER '퍼' 라고 부르죠)
P/E = Price / EPS = 주가 / 주당순이익
현재 순이익 대비 시장에서 얼마의 가치를 부여하는가를 말해줍니다.
보통 성장율이 높은 기업이 위 지표가 높은 경우가 많죠. 왜냐하면 성장율
이 높으면 EPS가 그만큼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이고 PER는 주가가 제자리
일 경우 자연스럽게 하락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PER = 30 인데 성장율이 100%면 주가가 제자리에 있을시에 다음해엔 PER
가 15로 떨어지고 그 다음해엔 7,5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재의 주가로 매입했을시 몇년 안에 그 자금을 회수 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PER = 10 인 기업은 현재의 순이익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경우 10년 동안
사업을 영위했을때 그 기업의 100%의 지분을 매입할수 있게 됩니다. 결국
주식은 회사의 지분을 사는 것이므로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는 기간을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PER = 1 이라면 1년동안 벌어들인 돈과 시가총액이 일치한다
는 말이므로 1년 동안 사업해서 번 돈으로 회사의 100% 지분을 인수할 수 있
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성장율의 개념을 추가하면 중간 유도식 다 생략하고
n = log(1+mg) / log(1+g)
g: 성장률, m:투자회수기간, n:수정된 회수기간
란 공식이 나옵니다.
순이익 성장율이 30%고 현재 PER = 10 이라면
n = log(1+ 10*0.3) / log(1+0.3) = 5.28
즉, 성장율을 가미하면 투자회수기간이 10년에서 5.28년으로 줄어들게 됩
니다. 따라서 PER는 성장율과 관계가 깊죠. PER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다양하지만 여기에서는 이정도만 언급하겠습니다.
2. ROE
ROE = 순이익 / 자기자본
자기자본 즉, 남의 돈을 제외한 자기돈을 가지고 얼마나 장사를 효율적으로
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자기자본에는 주주들의 자본금에 그 동안의
이익잉여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위 지표가 하락한다는 것은 순이익 자체
가 줄어든 것일수도, 순이익 증가보다 자기자본 증가가 빠른 것일수도 있습
니다. 자본 활용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죠.
하지만 분모에 자기자본이 있다고 해서 자기자본 활용정도로만 보기에는 위
지표를 너무 간단하게 생각하는 것일수 있습니다. 분자의 순이익에는 타인자
본을 활용한 정도가 포함되기 때문이죠.
ROE = 순이익 / 자기자본
= (순이익/매출액) * (매출액/총자산) * (총자산/자기자본)
= 매출액순이익율 * 자산회전율 * 자기자본승수
= 마진*활동성*부채(레버리지)
원식 분자분모에 각각 매출액, 총자산을 곱하면 위 식이 유도됩니다.
ROE는 결국 마진, 활동성, 부채레버리지 등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는 지표가
되어 버립니다.
제품생산당 원가(원재료구입비용, 인력조정 등)를 줄이면 마진이 늘어나
ROE가 상승하게 되고, 공장 등 자산은 변동없는데 시장점유율 상승, 시장개척,
제품가격이 상승하면 자산회전율의 분자가 커지게 되고 무수익자산을 처분하
면 분모가 작아지게 되므로 자산회전율이 높아져 ROE가 높아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자기자본은 그대로인데 부채를 많이 끌어와 총자산이 커지게 되
면 ROE또한 커지게 되죠. 가끔 ROE가 엄청 높지만 부채비율도 높은 기업이 있
습니다. 장사가 잘 될때는 상관없으나 금리가 올라가거나 영업에 약간의 타격
을 입으면 위험하게 되죠.
위에 언급한 각 변동상황들은 서로 연관하여 변하기에 따로 분리해서 말하는
데 한계를 가지지만 ROE를 변동시키는 상황에 어떤 것들이 있는가를 알기
위해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 외에 여러가지 것들이 ROE를 변화시키기에 많은
기업분석가들이 ROE를 중요하게 여길 수밖에 없는것이죠.
3. PBR
PBR = Price / BPS = 주가 / 주당순자산
보통 장부가치를 시장에서 얼마나 알아주는가를 나타냅니다. 가치투자자들이
주위깊게 보는 지표입니다. 안전마진을 확보하며 기업을 걸러내는데 좋은 지
표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주당순이익을 분자 분모에 곱해주면
PBR = (주가/주당순이익) * (주당순이익/주당순자산)
= PER * ROE
어떤 것이 PBR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수 있습니다. PBR은 자산가치에 대한
가치평가뿐 아니라 수익가치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가 반영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BPS의 증가를 주요관점으로 기업에 대해 분석하는 글들이 올라 오는
것이죠.
이 밖에도 기업을 분석하는 여러지표가 있고, 사람마다 선택하는 취향도 다양합
니다. 그런 지표들은 그 수많은 기업 중에 투자할 많한 기업들을 걸러내는 역할
을하는 것이지 하나의 기업을 다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분석의 시
작이죠.
먼저된 사람이 나중되고 나중된 사람이 먼저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열심히들 공
부하시어 좋은 기업들 많이 골라내셔서 높은 수익율 올리시길~ ^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