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3년 12월 3일 러시아에서 한 여자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아이는 미국에서 1998년 8월9일,104세를 일기로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하였습니다.
바로 네브라스카 퍼니처 마트(NFM) 의 설립자 로즈 블룸킨 입니다
제가 로즈 블룸킨(이하 로즈) 에 대해 가장 먼저 요약하는 이유는
그 분이 ---
여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영어 한 마디 못하는 불법이민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버핏이 언급한 이유때문입니다.
"만일 2년동안 어느 경영대학원에 다니는 것과 몇달동안 그녀 밑에서 (당연히 힘든
몇 달이 되겠지만) 실습하면서 사업경영방법을 배우는 것 가운데 하나를 택한다면
------- 그녀가 처리하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배울 필요가 없다"
먼저 경이로운 내용을 보시죠
"--- 1937년 44세라는 나이에 로즈가 남동생으로부터 500달러를 빌려 창업한
NFM은 그녀의 억척덕분에 지금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의 중심부 93만평을 차지하며
15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 가구-바닥재-전자제품-가전기기 등을 매년 3억6천 5백만달러
정도 ( 4300억정도) 판매한다.
NFM은 시장을 완전히 주도하고 있다
오마하 지역에서 팔리는 가구의 거의 75%가 이 곳을 통해 팔리며,
업계의 통상 이윤 폭보다 10% 포인트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또한 미국 내 가정용 가구 소매업체 가운데 최대 물량을 소화한다.
NFM은 60년이라는 역사동안 매년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다른 전국 규모 소매상들에 비해 직원당 매출이 40% 더 많고
순이익률은 거의 두 배가 된다.
연가 매출은 월마트 평균의 여덟 배 이상이다
제정 러시아에서 태어난 B 여사(로즈의 애칭) 의 작은 시작에 비하면 천양지차이다"
이것이 바로 한 여성불법이민자가 이룬 기적과도 같은 성과입니다
로즈는 고향에서조차 정규교육을 받을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그걸 잘 알고 있었던 그녀는
13세 때 집을 떠나 가장 가까운 기차역까지 29킬로미터(!)를 맨발로(신발이 닳을까봐)
걸어서 기차를 탔고
일자리를 찾아 전전하다가 , 한 의류가게에 취직하여
3년만에 남자종업원 6명인 가게 전체를 관리하였다고 합니다( 16세!!! )
될 성 부른 나무가 있는 거죠.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다만 분야가 다를 뿐이죠
1차 세계대전을 피해 미국으로 남편이 먼저 가고
이후1917년에 로즈는 국경수비군인들에게" 큰 보드카를 돌아올때 줄께요" 라고 말하며 러시아국경을 넘었죠.
1919년에야 오마하에 정착하여 남편과 헌 옷 가게를 냈습니다
비교적 잘 살았다고 합니다(우리 모두 어려워도 2년은 버텨봅시다)
"아버지가 죽어가고 있어요" 라고 말한 미국인이웃의 말을 못알아들어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괜찮아요' 라고 말했다"는 언어능력이었지만 ---
아무튼 장사에는 탁월한 능력이 있어
결국 러시아에 남아있던 가족들을 1923년에 모두 미국으로 불러오게 됩니다
공황시기에는 5달러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빼입게 해주겠다는 아이디어로
난국을 이겨냅니다
그러다 1937년 남편의 옷가게 건너편 지하에 가구점을 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NFM 이죠.
자 ! 로즈는 과연 물품을 어떻게 들여왔을까요?
여기서 미리 말하지만
로즈의 일생은
"---중략----전과 다름없이 문제를 풀어나갈 방법을 찾아냈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녀는 물건을 들여놓기 위해 당시 미국 가구 도매업의 중심지인 시카고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답니다
"나는 오마하에서 왔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려 합니다. 나에게는 돈이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나를 믿어도 됩니다. 반드시 갚을 것입니다."
(아주 쉬운 영어입니다. 우리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세월이 지난뒤 그녀는 그들의 반응을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당신과 말해보니 뭐든지 맡길 수 있겠군요"
바로 이것이 로즈를 성장시킨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로즈의 좌우명, "싸게 팔고 사실대로 말하라"
그녀는 정직과 고객만족을 필생의 신념으로 삼았습니다
다음은 버핏의 말입니다
"나는 8대 회계법인 소속 감사들의 말보다는 그녀의 말을 더 믿는다
그것은 마치 영국은행과 거래하는 것과 같다"
감동적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주변에는 왜 그리 정직한 부자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울까요. 쩝!
로즈의 사업이 출발부터 계속 순항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니 출발은 좋았습니다
그녀는 자기가 잘 아는 분야외에는 한 눈 팔지 않았기 때문에
가구점을 열었는데 가구가 안팔리는 일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언제나 그렇듯이
다른곳에서 왔습니다. 측면공격!
1950년 한국전쟁때문에 미국경기가 안 좋았다는군요.
전과 다름없이 문제를 풀어나갈 방법을 찾던 로즈는
"나는 시카고에 있는 마샬 필드를 찾아갔다
아파트 건물 한동에 쓸 카펫 3,000마(2700미터)가 필요하다고 했다
나는 실제로 아파트 건물 하나를 가지고 있었다
나는 마당 3달러에 사서 3.95달러에 팔았다( 31.7% 수익률. 이것은 저의 계산입니다)
모호크의 변호사 세 명이 나를 불공정거래로 고소했다.
그들은 7.95달러에 팔고 있었던 것이다
저 쪽은 변호사가 세 명인데 나는 영어가 엉망이었다
나는 판사에게 가서 말했다.
''판사님 , 나는 모든 것을 원가에 10%를 붙여 팝니다.뭐가 문제죠? 손님을 뜯어
먹는게 아니잖아요?' 판사는 사건을 기각시켰다.
다음 날 그 판사는 우리 가게에 와서 물건을 1400달러어치 사갔다." 띠용!
그리고 이 무렵 현금 결제를 끝낸 가구가 쌓여 있었지만
돈이 한 푼도 없는 상황도 겪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근처 은행의 부행장은 90일간 5만달러를 대출해 주겠다고 했고
그것을 갚는 '문제를 풀어나갈 방법을 찾던' 로즈는 시립강당을 빌려
가구를 잔뜩 들여놓고 <오마하 월드 헤럴드>에 광고를 냈습니다
그녀는 3일만에 25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돈을 모두 갚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론 돈을 빌리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이 1950년이니 처음 사업을 시작한지 13년이 지난 때 입니다
사업을 반석에 올려놓기 까지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립니다
(그러니 사업체질이 아닌 사람은 사업안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이후론 토네이도가 점포를 모두 파괴해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1983년 버핏이 NFM 에 들어섰습니다( 장엄한 BGM!)
그리고 버핏은 회사의 80%를 5천 500만달러에 샀습니다
5천500만달러짜리 거래에 들어간 법률및 회계비용은 1400달러였습니다( 0.0025% !!)
버핏이 수표를 건네자 그녀는 그냥 접으며 말했다고 합니다
"버핏씨, 우리는 경쟁자들의 살코기를 다져놓을 겁니다"
윽~
버핏의 말을 들어보시죠( 이 버핏 씨이오책의 좋은 점은 버핏의 천재적인 코멘트를 수도 없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내가 기업을 감정할떄 늘 자문해보는 것은 내게 풍부한 자본과 숙련된
인력이 있다고 할 때 나라면 어떤 식으로 그 기업과 경쟁할까 하는 것이다. B 여사와 그녀의 후계자들과 경쟁하느니 차라리 회색곰과 씨름을 벌이는게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마
버핏은 그녀가 수표를 주머니에 집어넣는 순간까지 긴장하지 않았을까요?
물리자고 할 까봐---ㅋㅋㅋ
계속되는 버핏의 언급
"그들은 휼륭하게 구매하고, 경쟁자들은 꿈도 꾸지 못하는 비율의비용으로 운영하며,
그렇게 절약한 것의 대부분을 고객들의 이익으로 돌린다. 이상적인 기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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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들은 대단한 경영자들이다
유전학자들은 블룸킨 가족을 두고 집중연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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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초일류 경영대학원 졸업자들이나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경쟁시키면서 같은 조건에서 출발한다고 해도 , 그녀는 그들을 여지없이 패배시킬 것이다"
(살코기를 다져----- ㅡ_ㅡ;;)
그런 그녀는 90이 넘어서도 매일 매장에 나와 일했고
오후에는 운전기사를 시켜 오마하를 돌아다니며 경쟁자들의 주차장과 매장을 확인
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91세에 어느 기자에게
"나는 먹고 자기 위해 집에 간다. 그게 전부다. 날이 밝아 매장에 나갈 수 있는 시간을
나는 학수고대한다"
정주영을 생각나게 하죠.
100세가 된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요약했다
"나는 75년전 러시아에서 와서 , 회사를 차렸고, 거짓말한 적이 없고, 속인 적 없으며, 거만하게 군 적도 없다."
그리고 평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어느 기업이든 필요한 것은 좋은 경영자이다. 자신의 일에 마음을 온전히 바치는 사람말이다. 점심식사 시간에 세시간 반이 걸리는 사람이나, 라스베이거스나 하와이, 볼링장에가는 사림이 아니다"
버핏은 화답합니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둔다는 식의 모든 것들은 내가 알기로 그녀가 원조이다"
그랬군요!
그리고 그녀는 손님들에게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그녀는 이런 식으로 말했다
"자, 뭘 찾으시나요? 뭘 원하든 간에 정말 싼 가격에 드리죠. --- 제일 싸게요."
손님들은 그런 그녀를 좋아하여 계속 찾아왔다
96세때는 어느 기자에게 말했죠.
"성공과 행복은 오로지 이런 것이다. 50년,60년 동안 정직한 인생을 살고 내게 화난 사람이 아무도 없고 , 또 기분이 좋은것 . 그것이 행복한 인생이다"
"내가 성공한 까닭은 내가 손님들에게정직했기 때문이다. 나는 손님들에게 사실대로 말했다. 나는 싸게 팔았다. 그리고 뭔가 잘 못된게 있다면 나는 그것을 바로 잡았다."
이런 찡한 감동!
어떠신가요?
저는 아마도 8월 9일을 앞으로 계속 기억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