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소형주 어때요?"

외국인이 대형주 장세의 떡고물을 고스란히 가져간 가운데 이제는 증권사들이 앞다퉈 '알짜 소형주'를 추천하고 나서고 있다. 개인.기관 뿐 아니라 외국인도 유통물량이 줄어든 대형주 대신 우량 소형주를 찾아나서고 있다.

시가총액 2000억원을 넘지 않는 소형주 가운데 삼성.LG투자.대우.현대.동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자신있게 추천하는 종목 30개는 다음과 같다.

웅진코웨이 삼일제약 대백신소재 네패스 한성엘컴텍 자화전자 크로바하이텍(이상 7개 삼성증권) 유아이디 한우티엔씨 대진디엠피 리노공업 프롬써어티(이상 5개 LG투자증권) 네스콘테크 엠텍비전 지식발전소 코디콤 세코닉스 인탑스(이상 6개 대우증권) 이수페타시스 태화일렉트론 기륭전자 상화마이크로 예당(이상 5개 현대증권) 토필드 국보디자인 유니셈 삼테크 한솔홈데코(이상 5개 동원증권) 등이다. 인선이엔티는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에서, 아이레보는 LG투자증권과 동원증권에서 각각 중복추천됐다.

삼성증권은 외국인 고객에게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웅진코웨이(거래소) 대백신소재 네패스 한성엘컴텍 자화전자 크로바하이텍 인선이엔티 등을 '유망 소형주'로 자신있게 소개했다. 상장종목인 삼일제약은 틈새시장인 안과 부문 공략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돼, 이날 새롭게 매수추천 리스트에 올랐다.

LG투자증권은 앞으로 1~3개월 동안 종합주가지수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 유아이디 한우티앤씨 대진디엠피 리노공업 프롬써어티 5개 종목을 코스닥의 '준마'(駿馬)주로 꼽았다. 아이레보 역시 국내 디지털 도어록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종목으로 지목됐다.

대우증권은 시가총액 1000억원을 소폭 웃도는 종목을 포함해 네스콘테크 엠텍비전 지식발전소 코디콤 세코닉스 인탑스를 최고의 우량 소형주로 선정했다. 대우증권은 이 가운데서도 지식발전소와 코디콤을 높이 샀다. 지식발전소는 560억원 수준의 현금성 자산을 가진데다 무차입 경영 등 재무구조가 우량하다는게 강점으로 꼽혔다.

현대증권은 정보기술(IT) 후방산업을 중심으로 이수페타시스(거래소) 태화일렉트론 기륭전자 상화마이크로 인선이엔티 예당을 유망 소형주로 뽑았다. 전세계 경기회복의 수혜가 삼성전자 등 IT 전방산업에 이어 후방산업 관련주들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원증권은 지난 2월 스몰캡팀을 새로 꾸린데 이어 기업탐방과 자료수집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동원증권은 이미 토필드 국보디자인 유니쎔 삼테크 등을 일보(데일리)의 스몰캡 분석란에서 눈여겨 볼만한 종목으로 소개했다. 토필드에 대해서는 매수의견까지 내놨다. 한솔홈데코와 아이레보는 탐방과 분석을 진행해본 결과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고 동원증권 측은 설명했다.

동원증권 박정근 스몰캡팀장은 "개인투자자에게 소형주에 대해서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스몰캡팀을 꾸렸다"며 "올 하반기부터 각 종목에 대해 본격적으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장충린 기업분석부장은 "외국인들도 요즘들어 부쩍 국내 소형주에 대해 자료 요청을 해오는 경우가 늘었다"며 "외국인들 가운데 일부는 한국시장의 투자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하면서도 대형주는 이미 많이 올랐다고 판단, 소형주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이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