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전에 개인적으로 발표할때 쓰려고 요약한 자료를 올려봅니다.
원래 발표자료가 초벌과 애벌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초벌은 데이터가 날것으로 들어있고, 애벌은 그것을 약간 요약한 이 자료의 초안을 보고 그대로 발표했기때문에 내용이 상당히 거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회책임경영과 SRI(사회책임투자)
1. 지속가능한 성장개념
늘어나는 빈부의 격차
-빈부의 격차 확대는 시장의 파이 크기를 작게 한다.
빈자들의구매력이 떨어지면 부자들의 사회 기반이 위협받게 된다.
-환경의 파괴또한 인간의 생존자체에 위협을 끼치고 있다.
인간이 존재하지 않으면 시장도 존재할 수 없다.
-시장의 크기가 작아지면 결국 기업의 생존에도 위협을 끼치게 된다. 그러므로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공존전략이 필요하게 되었다.
-초일류 인재들의 금융 스캔들, 엔론, 월드콤이 몰고온 기업투명성 스캔들, 그리고 자신들의 고객 기업들을 위해 터무니없는 기업분석 보고서를 써대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스캔들로 주가붕괴 및 사회적 비용증가.
2. 사회책임경영이란?
-정치, 경제스캔들과 무관한 반부패기업.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기업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소비자와 접점을 증가시키는 기업
-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
*사회책임투자의 핵심은 윤리성이다.
3. 사회책임경영 사례
사회책임경영은 윤리경영이자 이미지 경영이다
필립스
- 연고지인 아인트호벤과 밀접한 연대를 맺고 있다.
- 기업의 평판리스크, 스캔들등과 다양한 위기상황에서의 대처능력을 기회로 이용함.
- 기업 활동에 ‘평판 리스크’가 큰 영향을 미치게 되자 많은 기업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사회책임 경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반면, 필립스의 독특한 점은 이런 도전을 오히려 기회로 받아들였다는 데 있다. “단순히 피해를 예방하는 게 아니라, 이런 상황을 전략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바로 여기에 우리의 진짜 고민이 있지요.” 행크 드 브루인 부사장의 설명이다.
사실 기업의 사회책임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많은 기업이 사회에 수익을 환원하는 활동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복지단체나 시민단체에 기부금을 내는 게 가장 흔한 방법이다. 이런 점은 필립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회책임 경영은 결국 이 기부금 액수를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일까? 행크 드 브루인 부사장은 “그런 식의 자선사업은 효과도 적고,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한다. 필립스의 목표는 지속가능 발전과 사회적 책임원리를 기업의 본질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 안으로 끌어들여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다.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설명이다. 행크 드 브루인 부사장은 얼마 전 인도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한 이동 병원을 예로 든다. “인도 하층민은 병원에 가지 못합니다. 병원이 다 도시에 있고 비싸기 때문이죠. 필립스는 의료장비를 생산하고 있어요. 이걸 이용해 시골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이동병원을 만든 거죠. 이 사업을 하려면 트럭도 필요하고, 운전기사, 전문의료인, 그리고 지역주민과 신뢰관계 형성에 도움을 줄 NGO 등을 필요로 합니다. 또 참여자들에게는 적절한 대가도 줘야 합니다. 알맞은 기재를 개발하고, 흩어져 있는 다양한 자원을 모아 하나의 시스템을 만드는 역할을 필립스가 한 거죠.” 이 사업모델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모델인가는 몇 개월 후면 판명될 거라고 한다.
기술을 대하는 필립스의 관점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기술 자체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건 발명가이자 필립스의 창립자인 안톤 필립스의 지론이기도 하다. 행크 드 브루인 부사장은 “꼭 최첨단기술을 만드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다”며 “있는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고, 그것으로 가난한 계층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그게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이건 미래의 잠재시장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하는 전략적인 문제와 연결된다.
“소니는 잘 사는 고소층에만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러다 보니 더 앞선 기술 개발에만 몰두하죠. 필립스는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을 미래 잠재시장으로 봅니다. 이들에겐 이들에게 맞는 접근법이 필요하죠.” 필립스는 사회책임 경영이 이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준다고 생각한다. 이들에게 주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물건을 팔아 남길 수 있는 이윤폭은 작지만, 이들이 전체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키
나이키는 해외 아웃소싱으로 저렴한 인건비로 이윤을 극대화 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아동노동, 착취등으로 도마에 오르고 소송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두가지 주장
갑: “나이키는 법적으로 아무런 잘못이 없다. 아동 노동을 시킨 것은 하청업체들이다. 부도덕한 경영자들은 파키스탄의 공장장들이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가들이다. 기준을 어기라고 시키기라도 했단 말인가. 왜 나이키에게 책임을 묻는가.”
을: “무슨 소린가. 나이키 사례는 다국적 기업의 제국주의적 횡포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하청업체가 무슨 힘이 있는가. 나이키가 원가를 낮추지 않으면 당장 계약을 해지한다고 위협했을 테고, 무슨 수를 써서든 생산비용을 낮춰 납품가격을 저가로 맞춰주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었을 거다.”
에이텔 부사장은 나이키에 들어오면서 언론 보도에 대한 산발적 대응 대신 불거진 문제 자체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기업시민권’(corporate citizenship)을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우선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노동 및 환경 관련 업무를 모아 기업책임부를 신설했다. 현재 나이키에는 전세계 나이키 제품 생산지에 흩어져 근무하며 각 공장의 노동과 환경 문제를 담당하는 직원만 85명이 된다. 여기에 신발 공장 노동자의 연령을 18세 이상으로 제한하는 등 안전, 건강, 경영자 태도, 인력개발, 환경 관련 내용을 담은 새 생산지침을 만들었다. 이 지침을 지키지 않으면 새로운 하청계약을 맺지 않는 것은 물론, 기존 하청업체에게도 주문 물량을 조정하거나 자격을 평가하는 데 이용하는 등 제재를 가한다.
이 지침은 기업책임부에서 현장에 나가 있는 직원들이 하청공장 실사를 하는 데 이용된다. 여기에 PWC 등 컨설팅회사가 들어와 노동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밀실사를 벌인다. 내용은 다르지만 과정은 본사 부서에 대한 회계 감사만큼이나 엄격하게 만든 것이다. 현재는 한걸음 더 나아가 하청업체뿐 아니라 직원과 경영진을 평가하는 데도 비슷한 기준을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 중이다.
나이키는 결국 근본적 변화를 추진한 뒤에야 시장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었다. 세계 51개 주요 신문이 나이키를 아동 노동, 착취, 착취공장이라는 단어와 함께 언급한 기사 건수는 97년에 300건에 육박하던 것이 2002년 50건 아래로 떨어졌다. 매출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시 거품이 꺼져 하락세이던 2001년 이후에도 나이키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사회책임 펀드의 등장과 수익률에 대해
4. 기업가치의 가장 근본적인 분야는 신뢰이다.
-상도에서 장사는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비즈니스 스쿨뿐 아니다. 유수한 기업 경영자나 정계의 리더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슬론 스쿨의 동문이기도 한 HP 최고경영자 칼리 피오리나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가치는 신뢰에서 나온다”면서 기업과 사회의 관계를 강조했다. HP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등 유수한 기업들이 속속 기업 내에 사회책임 경영 담당부서를 따로 두고 부사장급 책임자를 배치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는 정계나 시민단체들의 공도 크다. 정치권이나 시민단체들은 기부나 환경 경영 등 사회책임 경영활동 지출에 대해 세금 공제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안하고 있다. 슬론 스쿨 동문인 코피 아난 UN 사무총장 역시 기업의 관심사가 “주주에서 이해 관계자들로, 한 가지의 (재무적) 가치에서 다양한 (사회적) 가치들로, 재무제표에서 균형 잡힌 발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성’. 분명 낯설지만, 동시에 익숙한 개념이다. 어찌 보면 생산과 소비, 투자와 개발 등 이 순간에도 우리 주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경제생활 하나하나에 영혼을 담는, 미래를 담는 일이다. 맹목적인 육체의 안락함과 편안함에 가리워진 여유와 멋을 되살리는 일이고, 찰나의 만족을 위해 다음 세대를 볼모로 잡는 게 아니라 그들에게 소중한 미래를 돌려주는 일이다. 우리 삶의, 기업의, 지구의 미래를 지켜내는 일, 지속가능성이란 화두는 그 첫걸음이자 종착역이다.
이 오래전부터 귀를 기울여온 사회책임투자(SRI)의 메시지 역시 분명 지속가능성이라는 틀 안에 존재하는 울림이다. 무엇보다 SRI는 현대 자본주의의 고갱이인 금융부문을 일깨워 지속가능한 사회,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다. 국경을 넘나드는 초단기 투기자본이 시장 자체의 존재를 위태롭게 만드는 세상에서 SRI는 최소한 시장 자체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사회책임투자 펀드의 운용실적이 다른 펀드들의 실적에 못지않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독일에 있는 유럽경제연구센터 미하일 슈뢰더 연구원은 최근 “30개의 미국 사회책임투자 펀드와 16개의 독일·스위스 사회책임투자 펀드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수익률이 일반 펀드에 견줘 최소한 뒤처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각종 연기금은 사회적으로 평판이 좋은기업에 투자할 수 밖에 없다.
기사) 기금적립금 2019년엔 400조원에 근접
지난 1988년 국민연금법에 따라 세상에 태어난 국민연금기금은 어느덧 한국 경제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공룡으로 탈바꿈했다. 2000년 말 61조275억원이던 기금적립금은 지난해 말 9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안에 드디어 100조원의 장벽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본격적인 연금급여 지급단계에 들어서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적립금을 바탕으로 한 운용자금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날 게 분명하다. 국민연금연구센터의 추계에 따르면 오는 2010년 말에는 운용자금 규모가 250조원에 이르고, 2019년에는 400조원에 근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도 우리나라 잠정 GDP 517조원의 75%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1990년대 들어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처음 시작된 소액주주 운동은 기업경영의 투명성이라는 문제를 전면에 등장시켰다. 특히 재벌 중심의 소유구조가 시장질서를 왜곡시키는 폐해가 심각한 국내 상황에서 기업지배구조는 빠른 시간 내에 경제개혁의 어젠더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경영과 금융시장 개방이라는 새로운 환경은 여기에 또 다른 토대를 마련했다. 해외 투자자들이라는 변수의 등장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둘러싼 논의에 더욱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관건은 주주의 권리를 제자리에 돌려놓는 일이었다.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이해당사자(stakeholder)는 주주, 노동자, 환경, 여성, 지역공동체 등 다양하다. 기업지배구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이 가운데 주주의 권리를 중심에 놓는다. 이와는 달리, 사회책임투자(SRI)의 관심은 딱히 주주에만 한정된 게 아니다. KDI 국제정책대학원 김우찬 교수는 “SRI란 오히려 환경이나 인권 등 사회적 약자 문제로 시야를 넓히는 것”으로 이해한다.
여기서 논란이 되는 건 바로 주주의 이해를 대변한다는 말이 갖는 의미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의 김주영 변호사는 “주주의 권리를 강화한다는 것의 일차적인 목적은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여 더 많은 투자수익을 거두는 데 있다”고 본다. 일차적으로 기업의 사회책임을 강조하는 SRI와 주주 권리 강화 사이에는 미묘한 입장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참여연대에서 활동해온 고려대 장하성 교수도 “기업지배구조를 강조하는 쪽은 기본적으로 사후적 대응에 치중하는 반면, SRI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는 단계에서부터 사전적으로 개입한다는 점에서 이 둘은 포인트가 약간 다른 게 아닌가”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사회책임투자운동의 최정철 박사는 “기업지배구조를 중심에 놓는 경우 주총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이슈를 집중시킬 수 있는 반면, SRI는 속성상 일상적이고 분산적인 활동이라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기업지배구조와 SRI는 각기 다른 길을 걸을 것인가? 그 답이 ‘아니다’일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도 분명 있다. 결국 이 둘을 잇는 현실적인 실마리는 수익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좋은기업만들기시민행동이나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등 부쩍 SRI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쪽에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또 현실적으로도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음을 강조하는 편이다. 당연히 주주의 이해와도 맞아떨어지는 것은 믈론이다.
여기서 바로 공적 성격이 강한 연기금들의 장기투자 추이는 핵심관건이 된다. KDI 김우찬 교수는 “아직 SRI의 수익률에 대해 확신을 갖지는 못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기업 입장에서도 점차 장기 투자자에 큰 비중을 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속성상 장기 투자의 성격을 지닐 수밖에 없는 공적 연금들의 행보 여하에 따라서는 “기업지배구조 논의와 SRI가 만날 지점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외국에서 주주권리와 SRI를 동일선상에서 접근하는 노력이 일반화한 것도 공적 성격을 띤 연기금이 적극적으로 단지 ‘경제적’ 기준에 머물지 않고 넓은 의미의 ‘사회적 위험’까지를 고려한 투자에 앞장선 현실을 반영하는 결과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그간 기업지배구조 개선에만 힘을 쏟았던 참여연대 진영 내부에서도 ‘기업지배구조, 그 다음 화두는 무엇일까’에 대한 깊은 고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연금기금의 주식투자비중 확대 등 국내 금융시장의 틀 자체가 빠른 속도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물론 SRI가 아직껏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는 국내 현실에서 이른 시일 내에 기업지배구조 논의를 대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국민연금기금이 지금보다 좀더 긴 호흡과 넓은 시야를 갖춘 행보를 보일 경우, 외국의 경험에서 보듯 그 파장은 분명 일반적인 예상보다 좀더 커질지도 모른다.
PS:삼성의 잇달은 정치스캔들을 돈으로 막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의 사회책임경영은 요원한것 아닌가 하는 씁쓸한 기분을 했었습니다. 좀 더 넓고 먼 시각으로 권력화 하는 거대기업들은 소비자와 정부사이의 생태계에서 온전하고 건전한 제대로 된 고리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참고문헌:이코노미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