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700 억에 삼성물산 지분을 사들입니다.

투자목적이라고 하는데 별로 신빙성은 없어보입니다.

한참 치열하게 국내외의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터에 약간은 실망감이 듭니다.

주가도 많이 빠졌군요.

 

그렇지만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삼성물산이 보유한 기업들이 삼성의 대표기업들이라는 점,

삼성SDI가 700억을 투자해서 지분을 매입하면 삼성물산의

주가가 뛸 것이고 장기보유시에 지분법평가이익도 얻을 수 있을것입니다.

더 재밌는 생각은 삼성SDI가 지주회사의 지주회사가 될 수 있겠죠.

삼성SDI주식을 어떤 기업이 몽땅 사들인다면 지주회사의 지주회사의 지주회사가 됩니다.

단박에 삼성전자의 작은 할아버지뻘이 되어버리네요 허헛..

약간 더 엉뚱하게 생각하면 삼성전자와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는

OLED 사업을 지킬 수 있는 여지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유는.. 경영권을 아들에게 물려주느라 노심초사 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에게 더 이쁘게 보이는 효과가 있는거겠죠.

 

상상속의 대화.

SDI : 회장님 저 이쁘죠? OLED그거 좋다는데 저 하믄 안될까여? 삼성전자 쟤는

자기네 주식사느라 바쁜데 저는 우리 식구를 이렇게 잘 챙기자나여~~

이건희:허헐.. 기특한지고. 옛다 OLED인가 뭔가 너네가 해라.

 

주가 할인요인은 언젠간 제거된다는 낙관론에 근거한다면

이번 아주 싼 가격에 매수기회가 찾아올 것이라 생각되네요.

설비 및 기술투자 기회 감소로 잠재적인 성장능력에 타격을

입지만 않는다는 판단이 되면 이 기회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리스크가 있지만..

리스크는 해결되라고 있는거구요.

일단 삼성SDI가 얼마만큼의 현금 동원력이 있는지 사업보고서를 찾아보니

1. 현금및현금등가물 : 406,915,431,888
2. 단기 금융상품      : 215,092,031,231
계                            622,007,463,119

정도군요. 미수금이라든지 재고자산을 감안해도
저 정도면 감당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