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림, vision을 그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노력을 하고 사고방식을 자꾸 깨우치려 하면 영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시뮬라시옹으로 예견되던 자기복제 시대의 기술들.
사실, 이런 인문학적 개념들은 선물, 옵션 등등 현실 자본시장에서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것들이고.
Macro 관점에서 접근하였다면 자본 뿐만 아니라 역사 자체의 주역이 되었을 겁니다.
제3의 물결, 고령화 사회 등등 우리가 현실적으로 실감하고 있는 문제들 또한 예외는 아니고.
결국, 주식시장으로 대표되는 자본 또한 사회의 거대한 흐름을 반영하는 지표일 뿐입니다.
젊지만 가진 것 없는 우리가 주식시장에 머물고 있는 것도 시대의 중심에서 나름대로 커다란 변화의 물결을 예상해보고 또 그 중심에 존재하고 싶은 마음. 즉, 누구나 원하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 궁극적으로 그 마음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중심에 진입하기 위해서 micro한 접근법으로 주식시장에 머물러 있지만, 언제나 출발은 그 곳이니까요..
큰 그림을 보기위한 간단한 연습으로 저는 자본총계와 시가총액을 비교해보는 방법을 씁니다. 결국 PBR이나 기타 지표와 비슷한 이야기기는 하지만, 그래도 의미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SK의 자본총계는 7조, 시가총액은 6조라하면.... micro한 분석법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싸다는 판단이 드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SK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이며 앞으로 아시아 1위의 에너지 기업을 노리고 있으며, 금융서비스업에서도 잠재적인 성장력이 높아 금융권으로의 진입을 기존 금융기업들이 반대하는 기업. 이런 기업이 자본총계에도 미치지 못한다... 분식회계 등 자본 산출 방법의 문제이거나 시장의 저평가이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top-down 방식의 투자는 선이 굵고 힘이 있습니다.
데셍의 필력,
그래서 미켈란젤로의 그림이 멋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