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흔히 큰 그림이라고 하는 top down 투자를 즐겨 합니다. 산업의 동향과 정책, 사회의 변화를 보면서 유망한 산업, 유망한 기업을 골라내는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큰 틀에서 보면 기업분석에서 올 수 있는 다양한 에러들을 커버할 수 있고, 여러가지 기업마다의 리스크를 여러각도에서 볼 수 있어서 기업을 선택할때 정치, 경제, 사회변화에서 오는 체계적 위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bottom up방식에서 올 수 있는 후행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 top down방식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숲을 보는 투자는 먼 빛으로 자라는 나무들을 관조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벚꽃을 한 송이씩 보기 위해 심지 않는 것처럼, 경제도 큰시야로 보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생태계와 다름없습니다. 

큰 시야로 서서히, 하지만 돌이킬 수 없이 흐르는 장강의 물결처럼 흐르는 돈의 큰 물줄기를 볼 수 있으면 성급하지 않게 그 물결의 흐르는 속도만큼만 몸을 맡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요즘에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것이 어느 한 순간에 타인을 압도하는 큰 수익보다도 오래 살아남아 있으면서 많은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시류를 만나 큰 수익을 얻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돈을 버는때가 있다는 말은 저의 아버지의 인생에서나, 다른 선배님들의 말씀에서나 느끼고 있습니다.

 "조급하지 않고 느긋하자. 너무 큰 낙관도 너무 큰 비관도 하지 말자"라는게 제 투자의 중요 화두가 되어가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