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사는 과정은 기업에서 인재를 채용할때와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인재를 뽑는데에는 많은 노하우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혹시 이력서만 휘황찬란한 빚좋은 개살구는 아닌지,
자신의 능력보다 많은 급여를 요구하는것은 아닌지,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일을 같이 해봐야 알 것이고 업무에 적응해서 성과가 나오는데는 한참의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가치는 다양한 잣대로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인재이지만

회사의 비전에 맞지 않는다면 가려낼 줄도 알아야 합니다.

더군다나, 자신의 회사에 적합한 인재인지 모든것이 회사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좋은 회사일수록 인재의 채용, 교육, 승진 모든것이 신중하고 원칙대로 움직이게 됩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이력서만 가지고 채용을 하지 않고 다양한 면접방법과 검사를 통해 사람을 평가하고 채용을 결정하게 됩니다.

적어도 기업은 이렇게 정성들여 뽑은 사람을 1년쯤 써먹고 버릴 사람을 채용하진 않을것입니다. 엄청난 양의 이력서를 살피고, 면접을 보고 인성검사를 해봅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우리는 이미 주식시장에서 검증된 유능한 "인재"를 스카웃 할 수도 있으며

앞날이 창창한 "유망주"를 발굴 할 수도 있을것입니다만

영입한 인재가 신통찮을 경우도 있을것이고, 유망주가 회사에서 아주 중요한

핵심 인재로 자라나는 경우도 볼 수 있겠습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우리가 그렇게 꼼꼼하게 채용한 "인재"를 믿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단기 성과를 강요하며 혹사당하는 사람은 재능이 오래가지 못합니다.

우리는 사람이나 주식을 채용, 보유하기 전에 꼼꼼하게 살피고,

그 사람에게 일단 맡기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역시 가장 중요한것은 안목인것 같습니다.

사기꾼과 사업가는 종이 한장 차이인데 그걸 구분할 줄 아는 안목.

그 안목에 대한 자신감이 일단 맡기면 끝까지 신뢰하는 인내심까지

이끌어 낸다고 생각하면 제 인재관에 근거해서

주식을 보유할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추려보니 다음과 같습니다.

 

1. 오래 나에게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 사람(주식)인가?

2. 사람(경영자)이 믿을만한 사람인가?

3. 조직원간의 커뮤니케이션(주주와의)이 원활한 사람인가?

4. 자신의 일에 창조적이고 헌신적인 사람인가(변화를 주도하는 능력을 가진 기업)

5.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확신과 의지가 있는 사람(기업)인가?

 

이렇게 생각이 미치다 보니주식투자를 단순히 재테크라고 보지 않고 자신의 회사에서 일을 해줄 종업원이나 동업자를 고르는 과정 같습니다.

주식을 사기전에 얼마나 많이 고르고 검토해야 하는지 갈수록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뱀발

 

어떤사람은 바둑에서 인생의모든것이 담겨있다고 합니다만

두뇌스포츠로서 주식투자도 바둑만큼이나 인생의 모든것이 축약되어 있는 게임 같습니다. 지식에 자신과의 싸움에 철학에 바둑보다 많이 좌우되는 운까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