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참았던 호기심을 앞장세워 하고 말았다.

학교 때도, 성인인 지금도 어떤 수업이든 질문하라고 해서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해서는 곤란한데.

평소 안 하던 행동을 했다. 알아서 눈치보고 질문하지 않던 것을 버리고 한 번쯤 어긋나고 싶었다.

장사, 회사, 그 어떤 형태든 직접 차려서 운영한 적이 없기에 진짜 '영업'력을 이용해서 돈을 번 적은 없다.

안면이 있다고, 약간의 비용을 지불한 적이 있다고 해도 묻지 말아야 한다.

궁금증에 출발이 선하든 악하든 어떤 식이든 침묵해야 했었다.

그것이 상대방의 사업, 기분, 뒷일, 당장과 나중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라면 더한 것을 얻더라도 실행하지 말았어야.

다른 사람이 내 무지를 해결해야 할 의무도 없고 오히려 거절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돈이 아니라 지식이나 지혜에 대한 '탐'이라도, '공짜'에 방점을 찍은 게 아니라도 남은 관심없다. 당연히.

아는 것을 누군가에게 모두 전달하면 인생이 망하는가?

사업에 지장이 있는가?

서로에게 얼마나 주고 받으며 사는 것이 모두에게 공평하고 아름다운가?

경험에 대한 수수료는 얼마면 적당할까?

합의할 수 있는 수준이란 게 존재할까?

이런 고민은 가치가 있는가?

선생은 제자가 성장하길 바라는가? 그렇지 않은가?

불안함의 정의는? 그 출발과 끝은 무엇인가?

다르기 때문에 이만큼 올 수 있었을까?

이해받고 싶거든 친구를 찾자.

초월한 인간관계에 대한 욕심, 큰 그림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리석었다. 며칠 째 반성 중. 미안합니다.

먼저 주려고 하는 게 아니라면 달라고 하지 말라. 

건드리지 말아야. 알면서.

일 주 일 전에 선약을 잡는 게 생활에 베어있었는데도 스승과 제자 관계라 착각한 잘못이다.

스승과 제자라도 약속을 잡는 형태는 한결같았어야. 코 앞에 계시다고 해도.

귀하게 여기고 대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말과 행동이 달랐다. 배움에 정신이 혼미해져서 취한 채 가는 게 아니었다.

순수한 척, 피해를 줬다. 기쁨에 대한 이해를 강요했다.

상대방에게 돌아가는 것은 전혀 없는데 내 안에 욕심이 예의를 이겨서 모른 척 했다

한 톨의 섭섭함과 미움, 서운함과 원망이 남아 있는지 지금도 돌아본다.

없애자 쓸데없는 것들은.  

두 번은 내가 날 용서해주자. 이제 그만. 여기까지.

목적없이 친해지고 싶지만 조용히 지내기로 한 첫 마음이 가장 바람직하고 옳았다.

안부는 평소에 궁금한 것이지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겨 궁금해하는 것은 아니니까.

(결론 : 아무 생각없이 날로 먹으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