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못하는 게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알지 못하는 게 있다는 것을 안다는 게 눈물나게 행복하다.

가끔 깜빡하고 잊을 때도 있지만.

어려서 어린 왕자, 동시에 요즘 백수로 제대로 활약 중인 남편은 중국 출장 중.

친히 사다 놓은 맥주 한 캔 마셔야겠다. 왜? 행복하니까.

이 행복을 다른 이들과 나눌 수 없다는 게 가슴이 아프다.

사람들이 이런 류의 행복은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머리가 아프다, 그렇게까지, 급하지 않아서......)

그냥 지금처럼 비슷한 방식으로 사는 것에 적응한 듯.

그래도 곁에서 푸념,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해 줄 수 있어서, 그나마 해줄 수 있는 게 있어서 다행.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집을 팔고 사는 문제에 관해.

헉? 그런데 많은 것을 놓치고 있더라.

내가 아는 정도로 충분히 도와줄 수 있겠던데.

다음 주나 그 다음 주나 한 번 출동해야겠군.

못 살아!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