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장례식을 지난 주 치렀는데 엄마와 이모가 뜬금없이. 장사를 하려고 계획을 쭉 하고 있었는데 투자하라면서.

며칠 동안 잠 못 자면서 어릴 때부터 최근까지 돌아 보니 첫째라는 이유로 소환할 때 외에는 제게 가족이란 없더군요.

학생, 직장 생활할 때도 늘 땅만 보여 걷고 무기력하게 살았는데.

다행히 40대 접어 들어 그 동안 열심히 나를 위해 고민했던 시간이 다행히 좋은 결과로 나타나 잘 지내는 중입니다.

하지만 가끔 황당한 상황이 오면 그 자리에서 대답을 못하는 절 봅니다.

뿌리 깊은 것은 캐내는데도 오래 걸리네요. 좀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어쩐지 정확히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 당하고 산 느낌인데 다들 나에게 잘못을 돌리더라니.

대화가 도저히 통하지 않겠어서 조용히 있었더니 그게 실수였나.

생각하고 살지 않는 것은 범죄에 가까운 행동이다.

그러나 내가 벌을 내릴 수는 없는 문제기도.

인간이라면 여러 가지 모습이 자연스러운데 교과서처럼 살아야 한다고 강요할 수 없는 건가.

1층 두 딸의 엄마가 소리지르던 게 생각난다. 이제 말하기 시작한 아이에게 소리지르며 말 안 들을 거면 나가라고.

누가 가해자고 피해잘까.

상처를 주고 받는 게 인간의 특성인가. 연결 고리를 끊을 수 없나. 

각자 소화해야 할 몫인가. 말할 필요도, 유난 떨 것도 없는 누구나 겪는 평범하고도 당연한 경험인가.

밥,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하라고 했었다. 어릴 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사실이니까.

그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

다만 돈을 모으면 나갈 것이라고 두고두고 다짐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