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둔 지도 일 년이 넘었다.

이제 살짝 간섭에 들어 간다.

7월부터 같이 PT를 받고 있다. 오늘 4번째 다녀왔는데.

혼자 하라고 보냈더니 꼭 같이 해야 한다며.

일단 아직까지 재밌다.

강도가 조금씩 갈 때마다 높아진다.

다행히 선생님들이 좋다.

눈빛도 초롱초롱, 태도도 성실하고 깍듯하고.

좋은 사람을 보면 역시 마음이 편해.

책을 보거나 수업을 들으러 가면 하루 종일 거의 앉아 있는데.

저녁에 일어나서 집에 오려면 다리가 많이 부어 무겁고.

해야지 해야지 미루다가 결국 운동을 하고 있다.

일단 3개월 받아 보기로.

나중에 스스로 잘 챙길 수 있을까?

돈 벌면 뭐하나 아프면 아무 소용.

벌든 못 벌든 건강하게.

배우자가 집에 있으니 좋다. 아무 할 일이 없어서.

빨래, 청소에 음식까지. 책 읽고 공부하고 하루가 알차다.

지금은 기업 베끼기 중. 남편은 피곤한 지 초저녁 잠에.

남편은 말라서 수시로 많이 먹으라고,

운동하고 가서 움직이지 말고 푹 쉬라고.

나는 적게 먹고 걸으라고. 운동 복습도 하고.

남편은 오늘도 나에게 더 먹으라며 자꾸 챙긴다.

내가 이래서 이렇다니깐. 곱디 고운 우리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