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부모님을 포함한 어른, 그리고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이 커서 또 어른, 그 어른이 나은 아이들.
과연 몇 십 년 동안 얼마나 성장했을까요? 비슷합니다.
성장을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게 아니라 치열하게 사는 것은 늘 소수잖아요.
깨우친 한 사람이 뭐가 뭔지 모르거나 관심없는 사람을 바라는 것 없이 순수하게,
최대한 많이 품지 않는 한 바람직한 변화의 속도는 느릴 수 밖에.
말이나 잔소리, 걱정보다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며 기다리는 것,
스스로 고생 끝에 깨닫게 하는 것이 효과가 가장 크고 오래 가더라고요. 물론 긴 시간이 걸립니다.


모든 사람이 책을 읽으면 좋겠어요.
단 한 권의 책이라도 읽고 나서 행동으로 실천했으면 더 좋겠고요.
책을 읽지 않아도 매일 주변 환경, 사람을 관찰하면 그것으로도 충분하긴 한데.
니가 먼저냐 내가 먼저냐 따질 시간에 주고,
선이냐 악이냐 나누기보다 이해나 용서보다 나은 방법이 있는지 끝까지 궁금해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대충 알고 깨달았다고 자신에게 거짓말하지 않았으면.
돈이 무엇인지 다양한 처지에서 생각한 후에 욕심을 부릴 지 말 지 남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내가 정한다고 생각하면 더 좋을 텐데.
내 그릇이 얼만큼인지 안다면 서로 미워할 일 없을 텐데.
손가락이 밖을 향하는 한 해결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품는 것보다 나은 게 뭘까요?

라디오에서 나오더군요. 한용운 선생이 북향으로 집을 지었다고.
남향으로 짓고 우리나라, 일본 구분없이 품었다면 더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이렇게 나누고 저렇게 나눠서 남는 게 뭘까요.
오늘도 내일도 더 궁금해합니다. 궁금해하는 사람이 늘어날 때까지. 제가 궁금해할 필요없을 때까지.
책에서는 읽었지만 그렇게 사는 사람을 처음 본다는 말을 듣지 않을 때까지.
저 같은 사람이 많아서 그런 소리 다시 듣지 못할 날이 올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