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렇게 허무하게 봄없이 여름인가요?

다들 짧은 봄 만끽하셨나이까?

조용한 것 보니 다들 무척 행복하시군요?

저는 지금 막 집에 왔습니다.

아파트 후문 앞 커피숍에서 책 읽다가 문 닫을 시간이라 얼릉 나왔네요.

읽는 동안 고개 들어 바깥을 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언제 비가 흩뿌렸는지 팩하고 난 얼굴처럼 바닥이 촉촉하네요.

3월부터 고통과 불면의 나날을 보냈습니다. 왜? 남편이 출장을 가서.

드디어 이번 주 목요일 입국합니다. D-1. 꺄! 신나요!

내일은 금방 오니까 빼고, 당일인 16일도 제치고, 15일 하루. ^^;

기다림은 짧을수록 좋지 않겠어요? 헤헤.

가장 비싼 보약으로 한 재 해 줘야겠어요. 몸보~신. 누굴 위해서 일까~요?

남편이 출장갔다고 괴로워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며 한의사가 놀라네요.

다른 부인들은 룰루랄라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해 약속 잡느라 정신없다고.

그대는 소수입니까? 다수입니까? 앞으로 소수일까요, 다수일까요?

정답은 없는 것이겠죠. 행복하기만 하다면요.

우리 예쁜 둥이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계신가요? 내일은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지 궁금하네요.
모두 '진정 부자'되는 꿈 꾸이소. 여러분이 생각나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