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닭강정 가게가 없어지고, 정육점이 생겼어요.

닭강정을 한 번 사 먹었는데 가격에 비해 양이 적고, 사장 얼굴이 어둡더라고요.

왠지 오래가진 않을 것 같았는데.

며칠 뒤 고깃집이 인테리어를 하더군요.

오늘은 삽겹살 1근을 1,000원에 파는 행사를 한다고 시끄럽던데 엄청나게 긴 줄이.

어떤 아주머님이 그러데요. 처음엔 좋은 고기를 판다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고기가 영 아니라고.

대부분 가게가 다 그런 식으로 하다 망해서 가고 또 새로운 가게가 생긴다고.

그 분은 고기 파는 사장한테 직접 말하진 않을 거에요.

그저 혼자 생각하고 말겠죠.

그래서 가게들이 자주 바뀌나봐요.

한결같기만 해도 손님들이 올 텐데.

사람들이 바보인 줄 아나봐요.

입 열면 그 사람의 수준이 드러나듯이

행동의 변화도 그 사람의 생각을 말해 주나봐요.

사업은 어렵고도 쉬운 게 아닐까요.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일지도.

진심이 부족해서일지도. 그것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일수도.

우리는 경기가 나빠서 망하는 걸까요? 나 땜에 망하는 걸까요? 아니면 또 다른 뭔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