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에서 이민주 강사의 강의를 듣고
친절한 강사님이 쏘신 뒷풀이에서 맥주 한 잔하며 수강생들과 아주 짧은 담소
(그들은 주식 초보인 나에게 무상으로 값비싼 칭찬을 한없이 해주었다.)를 나눈 뒤
밤 11시 강남에서 147번 버스를 탔다.
집에 오기 전까지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이번에는 저번과는 다른 홍대의 어느 가게에서 프랑스식 빵을,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초코렛이 순수하게 가장 많이 든 케잌을 다른 제과점에서.
퇴근 후 배고플텐데 서둘러 돌아다니느라 바빴을 것을 생각하니.
정각 밤 12시.
촛불을 켜고 축하 노래를 불러주었다.
야밤에 달달한 케잌을 먹고.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걸까.
불행도 겪어본 사람만이 알고, 행복도 겪어본 사람만이 알겠지.
불면증은 힘들 때도 찾아오지만 기분이 정말 좋아도 찾아오더라.
오늘은 퇴근 후 급 여행을 가기로 했다.
고속터미널에서 만나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을 아무 곳이나 골라 사전 정보없이 가기로.
주식도 폭락하는 분위기.
맘 편히 걸어놓고 가야지~.
나에겐 다음 달도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