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들은 왜 그렇게 내 님을 보고 싶어하나 몰라.
날이 춥다. 들어올 때 더 추울 텐데.
그래도 한 달이라 다행. 자다 깨다를 반복하지만 잘 자려고 노력 중.
매출이 줄었다고 푸대접하고 매출이 올랐다고 출장비 더 주고.
코 앞만 보는 게 답답하지만 상사를 가르칠 수도 없고.
그저 우리 둘이 더 좋은 사람이 되면 다른 사람에게 언젠가 영향을 주겠거니 끙끙.
스스로를 잘 모르는 사람이 남을 깊이 이해할 리 없고.
회사 사람들은 알려나. 자비로 조용히 바이어들 선물 매번 사는 걸. 확 내가 말할까?
오늘 아침은 밥에 달걀, 고추장, 김치, 점심엔 달걀, 홍시, 저녁엔 산야초 한 잔.
혼자 있으면 식사가 엉망이야. 그래서 몸이 아픈가. 입맛이 없는 걸 뭐.
그래서 이것 저것 주문을 했지. 속속 도착할 거야. 열심히 챙겨 먹을게.
스페인 플라멩코 공연 VIP석이 120,000원.
국악 판소리 완창 공연 전석이 20,000원.
음식도 가까운 곳에서 나는 재료가 좋듯이 음악도 우리 것을 먼저 알아야 우리에게 좋지 않을까.
비싼 수입 공연은 사람이 꽉 찼는데 국악 공연은 썰렁해서 슬프다.
내가 날 무시하고, 자신에 대해 무지하면서 남이 지닌 것을 부러워하고 두리번거리면 나는 누가 알아 주지?
내가 자존감이 없는데 어떤 이가 날 알아서 존중해줄까.
개인이 곧 국가고 세계. 내가 얼마나 제대로 사느냐가 옆 사람에게 지역, 나라에 영향을 주고 곧 세계에?
아, 이제 배고프다. 뭐 먹을 게 있으려나. 거창한 것도 좋지만 식욕도 중요하니까.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