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에게 속으로 박수를 얼마나 쳤는지.
내가 그렇게 말할 때는 무시하더니 아무 말 못하더군.
그렇게 법 공부한 사람 좋아하더니. 나도 사람인데 말이야.
판사라고 사람 위에 사람은 아니잖아. 그 아저씨도 어리석지만 그렇다고 사람 밑에 사람은 아니고.
원고, 피고.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만 생각하는 못된 이들.
황당하고 엉뚱한 사건이 많더라.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대화도 통하지 않아 여기까지 왔을 텐데.
다음에 더 일찍 가서 세상 구경해야지. 살다 판사를 볼 일이 다 있고. 앞으로 또 무슨 사건이 터질까.
아저씨, 지난 2년간 어떤 말과 행동을 하셨는지 기억하세요?
제가 아무 것도 모르는 척 한다고 그렇게 믿은 건가요?
법률행위 대리, 무권대리, 복대리. 어떻게 증명하실 거에요, 쉽지 않을 텐데.
알고도 조용히 있었답니다. 피고가 되려고 참고 있었어요.
인생 목표가 누군가를 괴롭히는 건 아닐 것이고, 다른 사람 마음은 손톱만큼도 관심 없으신가요.
월급 감봉이 싫어서, 해고 당할까봐, 오로지 그것만 중요한 건가요? 설마 아니죠? 아니길 바래요.
자신의 자리가 그렇게 소중하면 진작 올바른 방법으로 열심히 일하시지.
고통을 겪어 봐야 알겠지. 겪어도 또 모를 수도 있고.
이해가 지나쳐도 문제. 이해심을 참아야 할 때도 있다.
뒤통수를 더 들이대기로 했어. 도망다니지 않고 놀라거나 기죽지 않고 더 때리라고. 많은 것을 배우고 죽는 게 목표라고.
다음 기일이 잡히고 법원을 나왔는데 바로 전화가 오더라.
항소가 어떻고, 비용이 어떻고...... 협박? 걱정하는 척?
이제 아쉽겠지. 행동에서 마음이 보인다. 다급함을 숨길 수 없는 그 전화. 그러게, 왜 그러셨어요.
우리 다음 달에 또 만나요~~~. 혼자 사는 것 아니잖아요. 서로 마음 읽고 배려하며 살자고요.
앞으로 실수를 또 하겠죠. 똑같은 실수는 하지 맙시다. 좀 더 나은 실수를 합시다.
결론이 내 뜻과 다르게 나더라도 괜찮다.
그러게 당사자끼리 마무리 할 일이지 제3자를 끌어들여서 결정권을 넘기다니.
아무튼 다툼이 목적이 아니니까 빨리 끝내야지.
나이 60에 난 어떤 모습일까? 룰루랄라~ 신나게 즐겁게 살자고~고!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