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 수술을 하려고 알아봤으나 각막이 얇아 불가능.
제대로 쐈다. 우리 부부 역사상 처음 100만원이 넘는 안경을 맞추다.
원가야 거기서 거기라지만 그래도 테 모양도 예쁘고 알도 좋고.
예전에 3만원짜리 테 고르라고 무언 압박을 해서 알아서 조용히 3만원 자리만 맴돌았잖아. ㅋㅋ.
캬, 나 착하지? 과감히 멋있는 선글라스 대용 안경 덮개도 할 때 하라고 부추기고.
눈동자가 그리로 움직이더라고. 고것은 떼었다 붙였다 하면서 쓰시고
사기 전에 아껴야지 사고 나서 고이 모셔 두고 출근하면 어떻게 해요 여봉.
그렇게 좋은 가봐요. 마음은 임자가 입만 열면 무엇이든 즉시 사 주고 싶습니다요.
하지만 그래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는 것, 여보를 위한 한 단계 높은 차원의 마음입니다.
속으로 자동차 노래를 부르고 계시죠 요새? 진작 눈치챘습니다.
다리가 아프다는 둥, 버스가 막힌다는 둥. 허허, 차가 더 막힐텐데요.
두고 보자고요. 미운 신랑이라면 사고가 나든지 말든지 나 몰라라 하겠지만
요거 요거 걷는 운동도 못하고 다치고 해서 건강에 손해일까봐.
새로 운동 하나 해요, 그럼 차도 살게요. 남이 뭐라든 안전, 방어 운전한다면 쏩니다.
물건이 주는 기쁨은 사고 얼마 가지 않는데, 남편이 오래 기뻐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그것이 내가 줄 수 있는 것 중에 있나 고민해야겠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우리 사장님. 업체, 바이어, 친구, 직원, 그 밖에 사람들 상대하느라 힘들지.
내가 있잖아요. 우리 너무 아끼지도 과소비도 말고 적당히 삽시다. 그게 가장 큰 엄청난 욕심인가?
소비도 조절하고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부? 그대를 위하여 곧 미친듯이 법니다이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