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그러게, 예전에 AFKN이라고 했는데.
AFN The Eagle Serving America's Best~!
명명. 이름 불러 주기, 단어 선택, 정의, 변화......
바꾼 이유가 뭘까? 무슨 의도가 있어서?
금요일, 약 한 달 보름만에 만나는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네 집에 오전 10시 도착.
12시, 샤브샤브 식당에서 점심 먹고 커피 마시며 이야기,
부인 친구 중에 유일하게 이름 기억하고 언제 오냐고 자주 묻는다는 나와 퇴근한 친구 남편이랑 저녁 먹으며 수다,
학원 가기 전, 갔다 와서 짬짬이 초등학교 6학년인 첫째 딸과 바이올린과 수학의 연관성, 고민 상담과 은근한 동기 부여.
친구가 이 동네 와서 학원 차리라고. 자주 오란다. 딸한테 뭐라고 좀 해 달라 이거지. 지가 좀 하지. ^^;
내가 가서 분위기 좀 띄워야. 붙잡고 돌아가면서 일대일 상담 모드. 순회 공연.
장소 이동하여 저녁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막내 동생네 방문하여 자기소개서와
미분, 적분, 함수와 사회 복지에 대해 신나게 숨도 쉬지 않고 대화하며 맥주 한 잔.
다음 날, 초등학교 동창인 친구가 시장 근처, 초등학교 후문 앞, 수퍼 맞은 편, 교회 옆에 커피 가게를 열었어.
가 보니 준비를 철저히 했던데. 일 매출이 꽤 되는 듯.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 정도 매장을 지켜보니 일단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더라.
이틀, 20시간, 금쪽같은 양질의 기운을 담아 팍팍!
휴...... 목소리가 삑삑 거리네. 오늘은 종일 침묵 중. 충전 중.
힘들어도 좋아.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힘든 부분이 있지만 아니 많지만 그래도 좋아.
천진난만 어른 같은 초등학생에 맞게, 어둠의 자식이 되기 쉬운 취업 준비생에 어울리게,
우울하기 쉬운 전업 가정 경영자 편에서, 돈! 돈! 돈! 힘든 직장인의 수고를 높이 사며,
불안하며 꿈꾸는 창업자에게 희망을 품고...... 그렇게 듣고 말하기.
순간, 상황에 맞게 마음을 숨기지 말고 끄집어 내어 말과 추임새로 포장하여 전달하는 일을 초 단위로.
들으며 말할 준비를 하고 말하며 듣고, 말하며 또 다음 말을 준비하고.
왜 그러고 사냐고? 그 자리에 멈추지 않게, 포기하지 않게, 누군가 자극을 주면 좋지.
만족하지 못하고 살다가 세월 지나 어느 날, 달리 살 수 있었다는 걸 늦게 알았다면?
좀 더 일찍 옆구리 찔러 주거나, 직접 알려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수학을 왜 배우는지 모르겠다고 초등학교 6학년이 그러더라.
선생님이 그런 설명을 먼저 해주면 좋을 텐데. 부모가 해주면. 또래 친구가.
하지만 아무도 없다면 스스로. 스스로도 없다면? 그 사람과 아무 상관없지만 내가......
바늘처럼 콕콕, 아무도 모르게 살짝.
그대는 윗 분들 모시고 일요일인데 쉬지도 못하고 골프 치러 갔나?
상사가 오빠를 의지하고 부탁하니 좋다고 해야 하나 싫다고 해야 하나.
쉴 땐 쉬어야 하는데. 피곤하겠다. 우와~ 열 밤만 자면 온다~. 빨리 와.
나도 골프나 배워 둘까? 생각해봐야겠군. 재밌을 것도 같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