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회사가 성장해서 상장하고, 어디가 사라질까.

끝까지 남아 새로운 사람들과 재밌는 시간,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많이 배웠다.

보성 흑초, 한 개에 삼십 만원 한다는 국산 항아리, 울릉도 ** 맥주, 땅 값 이야기, 공무원이 달려져야 한다며.

누구와 누가 같이 기숙사 생활을 했다며 대기업의 ***에 관한, 와디즈, 세븐브로이의 청년들과 함께.

쭈뼛쭈뼛 맨 뒤에 서서 어디에도 합류하지 못한 채 가지도 있지도 않은 누군가.

공무원이 공무원도 같으면서 아니기도 한, 일하는 강도가 만만치 않을 수도 있겠구나.

선한 눈빛이 남는다. 겉보기로는 다 알 수 없는 애씀, 진심.

사업하는 사람을 보면 더 마음이 짠하다. 눈물이 울컥 차오르려고 하는.

자신의 인생을 살수록, 나의 또는 우리의 사업을 제대로 하려고 할수록 행복한만큼 고독한.

젊은 사람들을 생각해서 퇴직 이후에도 어떻게 하면 도울까 열심이신 분들도 뵙고.

사람을 만날수록 내 갈 길이 멀고, 여전히 작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좋다.

말투, 태도, 여러 분야에 대한 사전 지식, 평소에 노력, 그 모든 것이 상품이다.

순간을 얼만큼 활용하느냐. 그것은 지금의 그 '순간' 이전에 쌓아둔 것을 꺼내는 것이다.

자리에서 얼렁뚱땅 절대 만들어 낼 수는 없는.

좀 전 그 곳에서 놓친 것을 배우지 않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다.

회사에 대한 설명, 얼굴 표정, 말하는 방식, 오늘 그 곳에 분위기를 읽는지 여부.

부족한 점을 말해 줄 사람이 있는 지 없는 지.

선릉역에서 버스를 타고 오면서 생각이 많았다.

밤새 뒤척이며 잠을 못 잤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그들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편의점에서 강서, 달서, 전라 맥주를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