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전철역 지하에 분식집.

남편이 종종 퇴근하는 길에 떡볶이와 김밥을 사온다.

그런데 어느 날.

나무젓가락을 싼 종이포장에 '*** **'이라는 인쇄가 사라졌다.

분명히 글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또 어느 날.

기본 김밥이 맛이 없었다.

가장 저렴한 것도 맛있었는데.

그러더니.

몇 백 원 더 비싼 김밥도 양이 줄고 맛이 변했다.

떡볶이를 맵지 않게 해 달라는 남편의 예약 주문전화에

단순히 맹물을 더 섞은 게 아닌가.

싱겁게 따로 만들 수는 없다든지 물만 섞을 건데 괜찮겠냐든지 말 한 마디라도 하면.

우리는 드디어 다시는 사 먹지 않기로 했다.

조짐. 부동산도 주식도 금리도 사람도 조짐이 있다?

앞으로 2, 3년 안에 주식으로 회수한 돈은 그 때 가서 부동산이 하락하면 구입하고.

주가가 하락하지 않는다면 금 모으기를 취미라 생각하고 한 호흡 더 길게.

미국 ETF SPXL을 달러에 투자한다 생각하고 공부 겸 경험 겸.

KRX 금현물을 지금부터 2, 3년간 매수해서 주식이 혹시 하락하면 현금 대신 활용.

혼자만의 상상. 또 새로운 시도를 할 모양이다.

(전국에 괜찮은 물건이 없다. 우리가 이 곳으로 이사 올 때는 경매에 괜찮은 물건이 넘쳐서 왕창 모두 사고 싶었는데.

지금은 없다. 몇 년 뒤 또 반복?/

요새 주식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고 궁금한 게 있다며 물어보려고 하는 이도 있다. 여의도에 사람이 많다했더니.

드디어 시작?/

달러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얼마나 길게 보고 하는 걸까.

미국 개별 회사 말고 지수에. 달러 투자도 할 겸. 얼마 뒤에 회수할 수 있을까?/

금. 금현물 시장 역사가 길어지기 전에 동참.

주가 떨어지면 금 사기. 결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