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하기 직전. 소리지를 뻔 했다.

무엇을 위해 계속 같은 말만 하면서 서로의 시간을 죽이고 계십니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도대체 왜~~~~~~.

머리를 맡대니 자산이 증가했습니까? 인격이 늘던가요? 행복이 뭔지 아셨나요?

표현들이 없으시니 감히 뭐라고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만......

여럿이 모여서 밥을 먹는 것이 목적의 전부일 수도 있는데.

날 불러 주신 분 중에 한 분이 오실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으나 힘들어서 못 하겠다.

내가 할 일이 없다.

당장 내일 굶어 죽는 게 아니라면 크게 달라지지 않겠지.

걱정, 고민? 뭘 걱정하고 고민하는 것일까.

10명이 한 달에 한 번 모여 4시간을 같이 보낸다면,

10명 x 1회 x 4시간 = 40시간.

40시간 x 12개월 = 480시간.

480시간 x 5 년 = 2,400시간.

2,400시간 x 10배(서로에게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가정) = 24,000시간

10,000시간 투자하여 하나를 제대로 배우면 인생이 달라진다.

지쳤다.

줄 자격도 없지만 나를 버리고 버리려고 해도, 받을 생각이 없고.

자꾸 쓸데없는 말을 한다. 원하지 않는데, 소용없음을 알고도 미련하게.

상대방은 답답해하지 않는데 혼자. 내려 놓자. 놓고 쉬자. 그만 미련하자.

새벽 5시에 깼다.

내가 빠지면 원래대로 잘 돌아갈 것이다. 누구도 불만없이 그 전처럼.

똑같은 사람, 똑같은 대화, 똑같은 식당, 똑같은 푸념, 똑같은 습관, 똑같은 생각......

달라진 게 분명히 있을 텐데 내 마음이 삐뚤한 것이다,

왜 남에게 배우려고 하지 않느냐 스스로를 어르고 달랬지만

작은 눈을 크게 뜨고 봐도 눈치가 둔해졌는지 몇 년 전과 비슷해 보이는 것은 때가 온 것이다.

긴 시간 괴로웠는데 훨씬 개운하다. 개운한 게 맞긴 맞을까?

뭘 어떻게 전해야 각자 잘 살 수 있을까. 병이야......

시도는 이제 그만해야겠지? 이미 충분히 만족한다는데 굳이......

한, 두 마디에 모든 것을 담아 주고 싶었던 욕심이 컸다.

차근차근 전하기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듯 싶어서 그랬는데. 내 불찰이다.

어쩌면 그들 모두는 이미 내가 보지 못하는 저 높은 곳에 있는지도 모른다.

찬찬히 시간을 두고 다시 생각해 보자.

또 봐요. 좀 쉬었다가. 미워서가 아니라 예뻐서 그런 건데 아실까.

미워할 것을 그랬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