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모가 날 믿어 주고, 그래서 내가 날 믿을 수 있고, 남도 믿는다.

   부모가 내게 관심 없고, 나도 나를 못 믿고, 남을 믿지 않는다면 유아기.

2.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런 저런 시도를 시작한다.

   신뢰 관계를 경험하지 못하고 시도할 때마다 지적을 받거나 혼나거나 해서

   '잘못했나, 하지 말아야 하나, 나는 이 정도 밖에 할 수 없나'라는 생각을 한다면 아동 전기.

3.자유롭게 다양한 것을 경험하면서 적극 나서서 해 보고.

   모자란 부분이 부끄럽고 창피하고 자신을 의심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자책만. 아동 중기.

4.주도해서 뭔가 하다 보면 성공 경험을 많이 하고 이래서 근면해야겠구나 알 수 있고.

   위축한 상태로 상상은 하지만 직접 행동으로 하지 않으면서 이뤄가는 사람들과 비교하며 열등감을 만들고. 학령기.

5.성실한 태도는 작든 크든 성공과 가깝고 과정 속에서, 결과에서 얻은 기쁨이 내가 누구인지 빨리 알 수 있게 하고.

   날 알 수 있는 사건이 일어나지도, 만들지도 않았다면 아무 자극이 없으므로 나는 내가 누구인지 전혀 모른다. 청소년기.

6.중요한 정체성을 자산으로 어디서, 누구나와 어울릴 수 있어 친밀함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할 줄 아는.

   나도 날 모르니 남을 파악하지도 못하고 어디서 무얼하든 불편하며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혼자인 느낌. 성인 초기.

7.주위에 사람이 몰려 들어 내가 아는 것을 주고, 모르는 것은 배우며 교류하고 같이 커 가는,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

   나도 나를 깊게 이해하지 못해 나와 내가 친하지 않으며 얕은 인간관계,

   주변에 생기를 불어넣은 경험도 없고, 앞으로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없는 불만 속에 사는. 성인 중기.

8.7번을 반복하며 8번에 집어 넣고. 자아 통합을 깊고 크게 만든다. 온전히 합쳐진 나로 존재한다. 하나인 나.

   따로 따로 노는 나. 해 놓은 것도 없고, 뭘 하고 살았는지. 날 찾는 이 하나 없네. 헛 살았다. 성인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