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선릉역 근처 신라스테이에서 점심을 먹고 역삼역에 커피를 직접 볶는 가게를 갔다가

저녁에 다시 선릉으로 와서 백반집에서 비빔밥을 먹고 헤어졌다.

점심을 먹고 역삼으로 이동.

가게는 무척 작았다. 손님은 없었고. 점심 시간에만 바쁘단다.

3시간? 3시간 반 정도 대화를 하고 나서려다가 주인에게 다시 말을 건넸다.

차린 지 일 년 정도 지났다고.

사업하기 힘드시죠?

내 편이 없죠?

그랬더니 덥석, 이럴 줄 몰랐단다. 내 편이 하나도 없을 줄은.

단골이 더 힘들다고.

혹시 누가 지치게 하면 참으며 모았다가 한꺼번에 폭발하지 말고

'단골 손님이랑 잘 지내고 싶은데 자꾸 선을 넘을 거에요~ 말 거에요?

사이좋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힘들려고 해요옹~ 마음 아프려고 해요옹~',

이렇게 해 보시라고.

사람마다 응용은 해야겠지만 화내면서 정색하면서 표현하지 않고도 감정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

사장님 말씀. '아! 몰랐다고. 한 마디면 충분한데 어떻게 할 지 몰랐다고.'

한 마디. 그 한 마디가 어제 만난 친구를 많이도 달라지게 했다.

매번 자랐다고 말하는 내가, 그 말이 들어도 들어도 좋단다.

사람을 상대하지 않는 일이라면 모를까.

바꾼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다룰 줄 모르면 업종을 전환해도 똑같이 어려울 것이다.

내 편이 없으면 만들자. 손님도 자기 편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다.

누군가의 편. 모두가 모두의 편.

많은 사람이 떠오르며 그리운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