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를 흉보는 사람은 자신도 그 단점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

남을 미워하는 사람은 자신도 누군가에게 미움받고 있을 수 있다.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은 남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자신을 모를 수 있다.

작년 여름부터 알고 지내는 한 사람.

여전히 같은 사람과 같은 문제로 같은 이야기를 만나는 사람마다, 만날 때마다 한다.

듣는 사람은 괴롭지 않으나 말하는 사람은 힘들 것이다.

나도 결혼 후 남편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게 많았다.

하지만 얼마 후 누군가의 욕을 하고 다니는 것은 내 얼굴에 침 뱉기라는 말을 몸으로 이해했다.

그 사람이 없는 자리, 관심에서 나온 걱정이 아니라 무관심 속에 흉을 보는 것은 스스로를 욕하고 있는 것이다.

그걸 모르는 건 자신 뿐.

왜 그 사람을 만났는지, 선택했는지, 어울렸는지, 곁에 두고 있는 지 자꾸 상기해야 한다.

사람은 금방 잊어버리니까. 잊는 순간, 곁에 있는 사람은 나쁜 놈, 죽일 놈, 몹쓸 놈으로 바뀌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