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장을 위해 4시에 일어나 5시에 택시를 타고 서울역을 향했다.
회사를 다니며 어떤 꿍꿍이가 있어 집에 와서도 11, 12시까지 일을 한다.
작년 가을부터 준비 중인데 좋은 사람을 만나는 일은 늘 어렵다.
그래도 아무나 만나서 아무렇게나 시작하면 과정도 끝도 좋지 못할 것이다.
손으로 만든다는 비누를 몇 군데서 주문 후 직접 사용했다.
그 중 향기도 좋고 모양도 깔끔한 한 곳에서 내가 쓰려고 산 것보다 좋은 걸로 색도 다양하게 심사숙고해서 재주문.
오늘 만나러 가는 회사 사장들의 부인들에게 주라고 들려 보냈다.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지.
그러니 먼저 자신을 씩씩하게 표현했으면 좋겠다.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갔는데. 이 시간에 아이투자에서 검색해 보니 뭐 상태는......
뒤척이면 출장인이 눈치채고 덩달아 깰까 조용히 눈만 껌뻑이며 밤샜더니 이제 조금 피곤하네.
못 일어날까 봐.
워낙에도 말랐는데 더 가벼워 보여서 걱정이다.
빨리 일이 풀리든 소용없든 결론이 나야지. 같이 힘드네. 에휴.
박효신 노래를 하루종일 들었다.
얼마나 피고 싶었을까.
나도 그렇다. 한 번쯤 피고 싶다.
수준 높은 이해를 위해 노래하지 않은 부분의 가사와 뜻을 내 나름대로 곁들여 주었더니
노래를 듣다 눈물이 올라 오는지 말이 없다. 이게 뭐야 그러더니만.
그러게 한 번에 판단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거늘.
남편도 개나리, 진달래처럼 피고 싶은가 보다.
도와 주고 싶다. 한 번, 두 번, 여러 번 활짝 피도록.
다시 자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내 피곤은 누가 보상해주나. 월급도 없는데 말이지~.
우리는 모두 꽃이다.
내 마음은 2박 3일 출장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