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알아야 할 게 뭐가 있을까 싶을 정도.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말을 요새 두 번이나 들었다.
어떻게 알았지?
속이 겉으로도 보이나.
새가 부러운 적도 있었는데 이제 새도, 아무것도 부럽지 않다.
내가 이렇게 말할 때 이런 반응을 바라고,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네가 감히,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면서,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내가 왜,
이런 좁은 결론과 뻔한 결말을 기대하고, 정하면
화내고 속상하고 분노하는 것 말고 더 얻을 게, 더 마음 속에 들어올 수 있는 게 있을까.
나의 할 일이 뭘까,
어떤 방법으로, 요령으로 해 볼까,
할 만큼 했나,
상대방을 위한 것인가, 나를 위한 것인가.
선택, 시도에 집중하고 그것을 결과와 연결하지 않으면
미리 욕심내고 얻으려고 했던 결과보다 더 큰 것을 얻을 확률이 높다.
범위가 애초에 없었으니 무한대로 얻은 듯한 감동.
단정짓지 않고 또 기다리고 기회를 주고,
판단하지 말고 웃으며 바라보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보이는 것을 보지 않고.
남편에게 말했었다.
화 내는 사람이 이길까 웃는 사람이 이길까.
이기려고 하는 사람이 이길까 지려고 하는 사람이 이길까.
할만큼 했는데라고 말하는 사람이 상대방을 진정 위한 것일까,
더 해 줄 수 있는 게 있을까라고 말하는 사람이 상대방을 위하는 것일까.
